울산, 자가격리 학생 달래주는 ‘슬기로운 집콕생활’
울산, 자가격리 학생 달래주는 ‘슬기로운 집콕생활’
  • 정인준
  • 승인 2021.04.26 2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학습 꾸러미.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학습 꾸러미.

 

-화암초, 학습~정서까지 챙기는 학습꾸러미 전달

-시교육청, 교과별 대체학습 자료·심리상담도 제공

울산 화암초등학교(교장 이양수)는 26일 코로나 19 감염증으로 발생한 자가격리 학생 4명을 돕기 위한 ‘슬기로운 집콕생활 학습 꾸러미’를 전달했다. 자가격리 중 학습부진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슬기로운 집콕생활 학습 꾸러미는 영어 동화와 같은 학습지원, 학교 방역 키트와 같은 방역지원뿐만 아니라 컬러링 북, 천사점토, 걱정인형 만들기와 조작 활동, 투명물병 꾸미기, 잔디인형 등 식물 키우기 활동, 심리 안정을 위한 독서 활동 등 총 10종으로 구성됐다.

이양수 교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갑작스럽게 발생한 자가격리 대상 학생에게 관심을 갖는 심리 정서적 지원과 정상적인 학교 복귀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가 격리 대상 학생을 위해 보다 면밀한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학교로 확대되자, 교육당국이 확진 학생이나 자가격리 학생에 대한 학습지원에 나섰다. 혼자 해야하는 원격수업을 따라 잡고, 고독감 또는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서적 지원에도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6일 기준 자가격리(확진자 포함) 학생은 1천246명이다. 지난 15일 기준 자가격리(확진자 포함) 학생 456명에서 10일새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학교에 자가격리·확진 학생 학습지원을 위한 긴급안내문을 전달하고, 심리적 정서지원과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가격리·확진 학생 학습지원은 담임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담임교사는 학생과 정기적으로 연락해 교육활동과 학교복귀를 지원한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는 학습지원 방법이 다른데, 초등의 경우 화암초처럼 자가격리 학생에게 학습꾸러미를지원하고 있다.

또 원격수업 운영 기간에는 원격수업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등교 수업 기간에는 교과별 대체학습 자료를 제공한다.

중·고교는 교과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로 동영상 등 콘테츠 제공이나 과제물 제시 등 학업과 연계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확진 학생에게는 비대면 상담을 진행하고, 학교 위(Wee) 클래스를 통해 1차 심리지원을 한다. 또 위(Wee) 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2차 심리지원을 한다. 이외에도 24시간 모바일 상담 ‘다들어줄개’ 애플리케이션도 안내해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가격리된 학생은 자신이 속한 학급이 등교수업일 경우 원격수업을 따로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어려움은 있지만 심리적 안정과 학습결손 예방을 위해 최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