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환경전문기업 유성, 280억 규모 국토부 사업 따냈다
울산 환경전문기업 유성, 280억 규모 국토부 사업 따냈다
  • 김지은
  • 승인 2021.04.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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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활용 자원 기반 바이오매스 플랜트 실증 기술개발베트남 호치민 지역 대상 4년9개월간 연구개발 수행직접 선회 공랭식 연소기술 적용 모듈화 형태 건설“동남아시아 권역으로 진출·확장해 사업 교두보 마련”
유성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고효율 에너지화 소각플랜트 실증화 사업 현장.
유성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고효율 에너지화 소각플랜트 실증화 사업 현장.

울산지역의 대표적 향토 기업인 (주)유성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연구사업과제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 내용은 미활용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매스 플랜트 실증 기술개발로 베트남에 실증 연구를 이달부터 베트남 호치민 지역을 대상으로 총 4년 9개월간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국비지원 연구개발비 233억원을 포함해 총 280억원 규모다.

유성은 핵심기술인 직접 선회 공랭식 연소기술(국내 15건, 국외 4건(베트남 1건 포함) 특허 등록)을 적용해 현지 재생연료 열병합 에너지화를 위한 140t/일 규모의 연료 투입 및 공랭식 연소 설비를 현지화해 기술 개발하고, 베트남 현지에 모듈화 형태로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이번 사업을 통해 동남아지역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폐기물 처리 및 플랜트·활용 전문기업인 유성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25년간 부설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구 및 기술개발에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연구단계에서 끝내는 것이 아닌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최근까지도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기관이 주관하는 폐자원 에너지화 및 온실가스 저감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면서 실증화 상용 플랜트를 개발해 플랜트 계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약 1천억원 정도의 공사 실적을 남긴 바 있다.

또한 유성은 환경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 현지 법인인 유성비나를 설립하고 약 40만㎡(12만평) 규모의 관리형 매립장을 직접 건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매립가스(LFG)를 활용해 에너지 전환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CDM) 연계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류해렬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사업 과제를 계기로 베트남 환경시장 실증화를 구축하고,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통해 현지 전력 공급과 온실가스 감축사업(CDM)을 연계해 탄소 배출권 거래를 활용할 것”이라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권역으로 환경시장 진출 확장해 플랜트 사업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해렬 대표이사.
류해렬 대표이사.

◇폐기물 자원화·재생에너지 확대보급 모범사례로

(주)유성은 국토교통부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2010년도 고형연료 에너지화플랜트를 개발했으며, 10여년 간 끊임없는 기술개선과 사업화 실증을 통해 실증 녹색기술로써 순수 국내기술로 이뤄진 플랜트 기술을 연계사업으로 이어왔다.

2010년 준공된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소재의 고효율 에너지화 플랜트로부터 시작해 지난 10여년 간 5개의 현장에 10기의 고효율 공냉식 연소로를 구축했고, 총 406억원의 플랜트 사업 매출과 함께, 실증 연구개발 및 사업화 경험을 쌓아왔다.

기술개발 이후 끊임없이 기술개선을 해 공랭식 연소로 분야 국내 특허 15건, 해외 특허 4건, 열회수 분야 국내 특허 3건, 전처리기술 분야 국내 특허 1건 등 총 23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화 실증을 통해 기술수요처를 확대해 왔으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까지 기술을 파급하는 기회를 맞게 돼 이 첫걸음을 시작으로 베트남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권역 전반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베트남 현지에서 발생되는 농업부산물인 옥수수, 사탕수수 등을 대상폐자원으로 이용하며, 부산물인 바가스를 140t/일을 전처리해 반 탄화공정을 통해 바이오차 형태로 연료화 하고 고효율로 에너지화(전기, 스팀, 냉수)해 해당지역 내에 주요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현지화 실증 연구개발 사업이다.

국토교통부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미활용 자원기반 바이오매스 플랜트 실증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한국의 실증기술을 적용한다면 해외 기술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베트남 여건상 한국의 고도화된 고효율 에너지화 실증기술을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버려지는 농업무산물을 에너지로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및 원가절감, 환경오염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하는 등 최근 베트남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의 자원화 및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확대보급 정책 활성화의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현지 매립가스 발전 연구 사진.
베트남 현지 매립가스 발전 연구 사진.

 

◇매립장 노하우 다량 보유… 환경분야 접근성 용이

유성은 1979년 11월에 설립돼 폐기물 최종처분업, 중간처분업, 환경컨설팅 및 환경 플랜트업을 영위하고 있는 종합환경 전문회사로써 매립가스의 에너지 전환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 9건을 등록 완료하고, 특허 1건을 기술실시계약 체결했다.

회사는 폐기물 최종처분업으로 국내 4개소의 매립장(울산, 경주, 청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폐기물, 건설폐기물, 지정폐기물(분진, 소각재, 오니 등)을 대상으로 관리형 위생매립하고 있어 매립장 조성, 운영, 침출수 처리, 사후관리 등 매립장에 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베트남 환경분야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한 환경관련 플랜트업으로 YEES(Yoosung Eco-Energy System)을 개발해 국외 등록 2건, 국내 특허 등록 18건, 소프트웨어 등록 1건, 상표 등록 1건, 기술 인증 2건을 확보했고, 폐기물 에너지 전환사업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5건의 공사를 수행(총 406억원)해 폐기물 에너지화 분야의 기술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공사 실적으로는 △2016년 ASR/SRF 연소기 및 보일러 제작 설치(용량: 260t/일, 사업비 150억원) △2015년 E-scrap 전처리설비 제작 설치(130t/일, 106억원) △2014년 산업폐기물 에너지화시설 개선공사(95t/일, 25억원) 등이다.

회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환경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최근 베트남지역 위생매립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반입폐기물 관리방안에 대해 환경컨설팅을 시행해 침출수 처리방안, 반입폐기물 분류 및 성상분석툴, 분석실험실 구축 및 현지인력 전문교육을 완료함으로써 베트남지역 매립물 발생현황과 운영현황을 일부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베트남 매립가스 발전사업 R&D 시설.
베트남 매립가스 발전사업 R&D 시설.

 

◇베트남 환경시장 진출 가속… 현지 위탁관계 연계·기술 홍보 적극

유성은 베트남 환경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를 발굴할 계획이다. 위탁기관(KBEC VINA)의 협조를 얻어 베트남의 폐기물 수거, 폐기, 처분 등의 주관기관인 공공 도시 환경공사(URENCO)와 베트남 환경 산업의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관련 사업의 원활한 수행과 발주 정보를 자문 받아 베트남 지역의 매립가스 에너지화 시장 진출을 촉진한다. 또 현지 위탁기관과 연계한 사업공동을 추진하고 대외 행사를 통한 기술 홍보 및 현지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유성 관계자는 “국내 환경업체가 단독으로 베트남 환경 시장에 진출 하기란 매우 어려우므로 주관기관인 유성에서는 실증화를 통한 기술을 제공하고, 위탁기관인 KBEC VINA에서는 현지 실증화를 위한 부지 및 부대시설 제공 등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베트남 위생매립장의 매립가스 에너지 전환사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현지에서 개최되는 폐수처리 환경박람회, 환경에너지전시회,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등 현지 환경산업 관련 전시회 및 각종포럼 등의 대외 행사 참가와 카달로그, 방송, 신문기사 등을 통해 당사 기술을 홍보하고, 신수요처를 개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2010년 열린 부존자원 복합이용 시스템 Pilot Plant 준공식.
2010년 열린 부존자원 복합이용 시스템 Pilot Plant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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