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4·7 재보선 ‘14대 0’단 한 동도 허용않은 서동욱 ‘압승’
울산4·7 재보선 ‘14대 0’단 한 동도 허용않은 서동욱 ‘압승’
  • 정재환
  • 승인 2021.04.08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득표현황 분석 남구 14개 동 득표율 모두 1위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서동욱 남구청장이 남구 14개 동 모두에서 ‘전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현동을 제외하고 모든 동에서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관내·외 사전투표에서도 모두 승리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사전투표에서 밀려 석패한 ‘한’을 풀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결과에 따르면 서 당선자는 전체 투표수 11만136표 중 6만9천689표(63.73%)를 얻어 2만4천223표(22.15%)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에 4만5천466표 차이로 앞섰다.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1만5천431표(14.11%)에 그쳤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대현동을 제외한 13개 동에서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신정1동에서 72.64%(5천117표)의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신정1동에 이어 신정5동도 70.60%(2천205표)로 70% 득표율을 넘겼다.

투표수가 가장 많은 삼산동(1만5천18표)과 무거동(1만516표)에서 각각 60.44%와 61.36%의 득표로 압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노동계 표심이 많이 작용한 대현동(9천991표)에서는 57.30%(5천715표)에 머물렀다. 대현동에서는 진보당 김진석 후보가 유일하게 20%대 득표율(20.92%·2천91표)를 얻었다.

모든 동에서 20% 안팎에 머문 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무거동과 옥동에서 각각 25.55%, 25.85%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재선거에서 서 당선자는 사전투표가 민주당과 진보당에 유리하다는 공식도 깼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동욱 남구청장은 민주당 김진규 당시 당선자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다 불과 0.8% 차이로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개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다 마지막 사전투표함에서 민주당 표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2.76%의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본투표와 비슷한 격차로 서 당선인이 앞섰다. 관내 사전투표는 물론 관외 사전투표까지 앞서며 격차를 벌였다.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유효투표수의 15% 이상을 얻은 서 당선자와 김석겸 후보는 선거비용을 100% 보존받는다. 남구청장 재선거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1억7천700만원이다.

반면 김진석 후보는 15%에 100여표(0.89%)가 모자라 선거비용의 50% 밖에 보존받지 못한다. 선관위는 15% 이상은 100%, 10~15%는 50% 선거비용을 보존해준다.

 

이날 동시에 치러진 울주군나선거구(범서·청량읍) 보궐선거에서 전통적인 민주당 표밭인 범서읍을 국민의힘이 압승한 대목도 이변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박기홍 당선인은 전체 투표수 2만3천660표 중 1만4천376표(61%)를 차지해 9043표(3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기락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비교적 투표수가 적은 청량읍(4천987명)에서는 박 당선인과 김 후보가 42.85%, 56.14%를 득표한데 비해 범서읍(1만7천591)에서는 박 당선인이 62.95%(1만1천75표)로 36.23%(6천374표)에 26.72%p나 앞섰다.

범서읍의 경우 앞선 지방선거와 지난해 제21대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이 높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울산 민심이 정권 심판을 선택한 것으로 안주하는 지방정치 권력도 뭇매를 피할 수 없음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면서 “기득권을 비호하는 모습을 지켜본 주권자의 엄중한 의사가 이번 선거 결과로 표출됐다”고 평가했다. 정재환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