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6천억 달러 넘을 것… 역대 최대”
“올해 수출 6천억 달러 넘을 것… 역대 최대”
  • 김지은
  • 승인 2021.04.08 2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수출액 6천53억 달러·무역 1조 달러 달성 기대
시스템 반도체·친환경차 등 신산업 수출 경쟁력 향상
올해 수출액이 3년만에 6천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무역 규모는 최근 수출 호조세와 세계경제 회복 등을 반영해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신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역량 점검 회의’를 열고 지난해 우리 수출 및 유망 성장 산업들의 성과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의 수출 실적을 평가하고, 올해 연간 수출액과 교역액 등을 전망했다.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해당 월의 역대 1~2위 실적을 달성한 결과, 올 1분기의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는 역대 1분기 최고액을 경신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수출액(1천467억 달러)은 유일하게 연간 수출액이 6천억 달러를 초과했던 2018년 1분기 실적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22억2천만 달러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우리 수출의 흐름과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해 올해 연간 수출액을 지난해보다 18.1% 증가한 6천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5천643억 달러)보다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러한 수정 전망치는 2018년 6천49억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로, 교역 규모도 1조1천545억 달러로,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코로나19 이후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버블 붕괴 우려, 원화 절상 가능성 등의 하방 리스크 요인이 있어 2분기 이후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헬스, 자동차 배터리 등 우리나라 주요 유망 성장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주요 품목별 수출 경쟁력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03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5위 품목인 철강(266억 달러)을 넘어선 실적이다.

전체 반도체 수출 내 시스템 반도체 비중도 2019년 27.4%에서 2020년 30.5%로 높아져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우리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시장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지속하며 1위를 유지했다.

자동차 전체 수출액은 356억 달러로, 독일과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전년의 5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이 중 친환경차 판매 대수로만 보면 현대·기아가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4위로 3단계 뛰어올랐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품목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이 10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바이오·헬스는 진단키트 호조로 사상 첫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수출액 기준으로 우리 10대 수출 품목에 처음 진입했다.

성윤모 장관은 “주력 품목의 고도화와 유망 품목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우리 수출은 선전 중”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수출의 반등과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수출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등 위기에 강한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또한 우리의 핵심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