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검찰
시민과 함께 하는 검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4.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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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검찰이 최근 ‘시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검사장이 직접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범죄예방위원들을 찾아 격려하고 지방검찰청 직원들이 노인요양원과 ‘사랑의 손잡기 운동’ 결연을 맺은 것은 검찰의 모습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아직도 다수의 국민들은 검찰을 ‘불원불근(不遠不近)’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까이 하기엔 뭔가 껄끄럽고 멀리하자니 ‘세상일을 알 수 없어 사귀어 두는 존재’로 여겨온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일부 검찰직원들의 군림하는 자세 때문이였다. 사회와 분리돼 성역에 있는 듯 한 일부의 권위의식이 검찰 전체를 그렇게 보이도록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과거 권위정부시절에나 가능했던 것이지 지금과 같은 민권시대엔 불가능한 일이다.

울산 검찰은 이런 시대의 흐름을 읽고 ‘시민과 함께’ 하고자 지역민에게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보기 좋다. 일 전에 담당 검사가 구치소로 피의자를 직접 찾아가 진술을 듣는 제도를 활용한 바 있었다. 엊그제는 사회의 소외계층과 장기적인 결연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취지에서 사랑의 손잡기 운동을 전개했다. 또 다문화 가정이나 결손가정도 매월 1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은 중구지구 범죄예방위원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범죄예방협의회 8개 지구를 방문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다른 봉사단체나 기관도 이와 비슷한 활동을 하지만 유독 울산 검찰의 이런 행동이 돋보이는 이유는 ‘껍질을 깨고 나오는 검찰상(像)’ 때문이다. 과거의 권위의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려는 시도가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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