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오피스텔 인기 급상승… 가격 상승률 아파트의 3배↑
울산지역 오피스텔 인기 급상승… 가격 상승률 아파트의 3배↑
  • 김지은
  • 승인 2021.03.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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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평균 아파트 18.8%↑

- 오피스텔은 55.4% 올라

- 규제 영향 대체 투자처 부상

올해 울산의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아파트 상승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데다 정부의 아파트 시장 규제 강화로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2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평균 아파트값은 2억7천828만1천원으로, 1년 전(2억3천416만3천원)보다 18.8% 올랐다.

이 기간에 오피스텔값은 1억28만3천원에서 1억5천579만7천원으로 55.4%나 올랐다.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아파트 대비 3배 가까이 높다.

업계는 아파트로는 시세차익 실현이 어려워지면서 오피스텔이 대체 투자처로 부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도 오피스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아파트의 단기 임대(4년)와 장기 일반 매입임대(8년)를 모두 폐지했다. 아파트로는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반면 오피스텔은 여전히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투룸 이상의 평면 구조와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춘 전용면적 84㎡ 이상의 주거형 오피스텔(아파텔)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장에서는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은 사실상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상품이라는 인식이 크다”며 “아파트 청약이나 가격에 부담을 느낀 2040세대가 주거용 오피스텔에 눈을 돌리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피스텔 매매 건수도 증가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울산의 오피스텔 매매량은 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량(47건) 대비 87.2% 증가했다.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아파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2억원 이상 오피스텔 매매량은 지난해 9건에서 올해 16건으로 늘었다.

올해 오피스텔 거래 금액이 가장 높았던 곳은 중구 옥교동 태화강엑소디움 전용면적 124.23㎡으로, 올해 1월 3억7천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 1월 3억4천만원에 거래돼 이 역시 지난해 1~2월 중 가장 높은 오피스텔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분양 시장에서도 호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분양한 전국 총 56개 오피스텔 가운데 시공 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가 지은 오피스텔 16곳은 100% 청약을 마감했다.

오피스텔 분양권은 취득세와 양도세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분양권 양도소득세율도 2년 이상 보유 시 기본세율(6~45%)이 적용되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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