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의 울산항이 열린다
사통팔달의 울산항이 열린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4.26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분 좋게 듣거나 인사로 건네는 말 중에 으레 ‘만사형통’이 있다.

마찬가지로 항만의 경우 가장 중요하게 갖추어야 하는 요소이며 언론보도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 ‘사통팔달’이다.

공통적으로 만사형통과 사통팔달은 발전 지향적이고 막힘이 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렇듯 항만의 경우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불가결하게 갖추어야 하는 요건 중의 하나가 사통팔달의 원활한 물류의 흐름인 것이다.

물류란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고 막힘이 없다는 말이다.

현재 울산항은 더 넓어지고 더 빨라지고 있다.

먼저 도로의 경우 울산신항 개장을 대비하여 기존 4차선 도로 폭을 30M의 6차선으로 확장하는 신항 북측진입도로 개설 공사가 올해 6월 말 완공된다.

7월 개장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울산신항의 운송이 우선 해결된다.

또 총사업비 770여억원을 투입하여 남구 용연동 신항북측~남구 부곡동 석유화학단지 후문까지 8.3㎞의 울산신항 북측연결도로 개설이 2011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울산신항 남측 9선석 개장을 대비한 신항 남측진입도로 개설과 신항만 배후의 산업단지 소통을 위한 신항만배후도로망 확충이 2010년, 2012년에 각각 완공된다.

이렇듯 울산항의 제2의 도약기를 여는 울산신항 북측 6선석과 남측 9선석 개장에 필요한 도로망은 완전히 구축이 되는 셈이다.

더구나 국내 컨테이너터미널이 완공된 이후 하역능력과 동일한 물동량을 처리하는 데에는 평균 3년이 경과되므로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의 도로망 확보는 하등의 차질이 없다.

항만에 있어서 사통팔달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육상, 해상, 항공을 모두 통합 연결하는 복합운송네트워크 구축이다.

그런 면에서 울산항은 다소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연안운송의 컨테이너화물은 전무하고 철도운송 역시 전체 컨테이너화물의 10%에 못미치고 있다.

항공운송도 국내 노선 뿐이므로 일본 등지로 직수출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 울산공항도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울산항은 도로, 철도, 연안운송이 더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최근 항만업계에서 요청한 장생포 순환도로 조기 건설을 수용하여 공사가 앞당겨지며, 울산신항 인입철도 개설사업도 올해 6월 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울산광역시와 울산해양항만청과 협조하여 조기 개설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와 울산광역시의 협조를 받아 울산신항과 울산본항의 울산대교와 연결될 8.41㎞의 대로 3-15호선(남구 매암동 석탄부두 후문~남구 용연동 용연사거리)이 개설된다면 울산항의 물류 흐름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울산신항과 울산본항의 인접 연결 구간인 장생포항 횡단교량 등을 포함한 3-15호선은 현재 우회운송으로 인한 시내 교통의 체증 유발 등에 따른 물류비가 증가되는 것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꼭 필요한 노선이므로 조속히 예산 확보와 개설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연안운송 역시 올해 3월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증가하였으며 올해 1월~3월 누계도 13% 증가했다.

북한과의 관계가 호전되면 울산항으로의 모래 반입 등 남북교역 화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울산항은 부두 시설, 물동량 증가와 함께 운송망이 순조롭게 확보되고 있다.

아직은 경기가 회복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으나 울산항의 미래는 희망차고 밝다.

울산신항 개장 등 제2의 도약기를 앞두고 있는 울산항.

머지않아 울산항은 해상, 항공, 금융, 비즈니스, 휴양 등을 총망라한 복합항만인 펜타포트(Penta-Port)로 성장할 것이다.

울산항이 펜타토포로, 세계3대 액체물류 중심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만에 종사하는 분들의 각고의 노력이 요구되며 항만 관련 기관, 업·단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도 필요하다.

모름지기 국가의 발전과 직결되는 항만을 직접 만들고 넓히고 가꾸는 데에는 프로페셔널의 추진력이 요구된다.

즉 장인정신과 같은 끈기와 열정이 요구되는 것이다.

저 역시 울산항의 개발과 운영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CEO로서 사통팔달의 울산항이 5대양 6대주로 힘차게 뻗어나가는데 솔선수범하여 혼신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

/ 이채익 울산항만공사 사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