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에 물들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에 물들다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8.01.27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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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수변공원 탄생 ‘시민 화합 한마당’ 카누·모형배 조작·수중행사 등 행사 다채
남구청이 선암수변공원 준공식을 오는 31일 오후 2시 선암댐 수변공원 연꽃지 맞은편 준공식장에서 개최한다.

남구청은 시민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 3천여명을 초청해 공원의 탄생을 축하하는 ‘시민 화합 한마당’ 행사를 마련했다.

산책을 통한 건강증진과 수변공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워킹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선암댐 수변공원의 랜드마크인 ‘꿈과 희망의 문’ 및 시비(詩碑) 제막식과 준공식등 다양한 행사를 펼쳐 울산의 수변공원 탄생을 축하한다.

특히 수변공원 산책로에 설치된 데크 곳곳에서 남구 각 동주민센터 별로 마련한 재즈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지상행사를 비롯해 12척의 카누와 윈드서핑, 보트운전, 모형배 조작 등과 같은 수중행사 등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축제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선암댐 수변공원 산책로에 울산을 빛낸 인물들의 이름을 새겨 기념하는 ‘명예의 거리(가칭)’와 청소년수련실과 피크닉장, 레포츠시설 등을 조성해 수변공원이 울산시민들의 자연휴양지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선암수변공원 스케치

“ 남구에 살면서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네. 학교 다닐 때 소풍오던 선암저수지가 이렇게 변한 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지난 26일 선암 수변공원을 찾은 한 김행정(여 29. 남구 신정4동)씨는 이렇게 말했다.

“선암저수지는 여천공단과 울산 남구 사이에 있는 섬이었어요. 실제로 출입이 통제됐었구요. 그런데 수변공원으로 바뀌어 사람들이 여기서 산책하고 운동하는 모습이 참 좋네요”

선암수변공원의 아침 풍경은 등산복을 입은 어르신들, 트레이닝복을 갖춰입고 산책하는 사람들로 활기찼다.

선암저수지 주위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짝을 지어 여유롭게 거니는 사람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이 곳을 따라 걷다가 몸에 땀이 날 무렵 연꽃 군락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연꽃은 겨울이 데려가고 물레방아와 분수만이 주인없는 연당을 채우고 있었다.

연꽃 군락지를 지나면 장애인 탐방데크가 나오고 생태습지원에 들어서면 솟대가 시민들을 맞는다.

솟대는 기러기 오리 등을 긴 장대위에 올려놓아 하늘에 소망을 기원하는 우리 선조들의 문화로 하늘과 인간의 매개물 역할을 한다.

솟대가 위치한 장애인 탐방 데크는 수변공원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된 곳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돼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으라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솟대를 훼손할 경우 불행이 온다는 속설이 있습니다.’라는 경고문이 섬뜩하기도 하다.

휠체어로 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성되어 있다는 생태습지원~버드나무 쉼터~전망데크를 잇는 산책로는 청둥오리로 추정되는 철새와 억새들과 함께 걸었다. 바람이 상쾌했다.

겨울바람이 하나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을 무렵 수변공원의 산책을 마쳤다. 사람들의 밝은 미소와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걷는 모습 속에서 선암수변공원이 시민들에게 돌아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 글 김영수 기자·사진 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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