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챗살 주차장으로 울산의 주차난 풀어보자
부챗살 주차장으로 울산의 주차난 풀어보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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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도로를 더 확대 실시해야 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양방향 통행도로를 일방통
행으로 하면서 새로 생기는 공간을 부챗살 주차장으로 개선하여 주차시설을 늘리는 것이다.

약 50년 전 뉴욕시가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 웨이(One-way·일방통행)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뉴욕을 방문한 한국 사람들이 길가에 붙어 있던 ‘One-way’라는 도로표시를 잘못알고 있어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 뉴욕 시내 맨해튼에서, 아마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관광하러 나섰을 것이다. 뉴욕에 살면서 길 안내를 하고 있던 친지가 처음 온 뉴욕 길이니까 길 이름을 잘 외워두라고 당부를 하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뉴욕에 처음 간 한국 사람이 ‘One-way’라는 영어는 읽을 수 있어서 잘 외웠는데 머리를 들어 높은 건물들을 여기 저기 구경하면서 두어 블록을 걸어가다가 머리를 내리니 아까 외웠던 ‘One-way’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분명히 저 쪽에서 이리로 왔는데 왜 ’One-way’가 여기 있는가? 다시 조금 전에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데 또 ‘One-way’가 있는 것이 아닌가! 가슴이 두근거리며 길을 뱅뱅 돌기를 몇 번을 했을 때 친지를 만나서 다시 관광을 했었다는 One-way의 일화이다.

뉴욕이 일방통행 제도를 실시하려고 했을 때 시민들은 반발을 많이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교통체증과 상가의 주차장 확보를 위한 통계자료로 시민들을 설득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물론 아직도 교통의 어려움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교통의 흐름이 이루어지고 있다. 울산의 교통, 그 흐름과 주택가의 주차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방통행의 확대와 이에 따른 주차장의 확보를 제안한다. 울산의 공업탑 주변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일방통행 도로를 더 확대 실시해야 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양방향 통행도로를 일방통행으로 하면서 새로 생기는 공간을 부챗살 주차장으로 개선하여 주차시설을 늘리는 것이다. 길 양쪽이 상가인 곳은 짝수 홀수 일의 주차할 수 있는 날의 교대, 주차장을 고정하는 경우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등의 합의로, 주택가인 곳은 담벼락이 많은 쪽으로, 학교 주변은 당연히 학교의 담, 울타리 쪽으로 부챗살 주차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도 아니면 시간제로 동전 넣고 주차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학교 주변에서 철저하게 일방통행을 시행하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 안전교육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기 가게 앞에 주차하지 말라고 써 붙이는 것은 불법이다. 자기 집 문 앞에 주차하지 말라고 써 붙이는 것도 불법이다. 이것을 무시하는 차량은 대개가 헌 차들, 트럭들이다. 상가는 아예 바위 돌을 갖다 놓거나 말뚝을 박아 놓거나 손대기 싫은 쓰레기통을 놓아둔다. 그래도 야간에 주차하면 구정물을 앞 유리에 쏟아 붓는다. 이러다 차주인과 마주치면 크게 소동이 벌어지지만 10 중 8, 9는 차 주인이 이웃 가게 주인들의 역성드는 항의에 본전도 못 찾고 쫓겨 가다시피 자리를 피하고 만다.

주택가도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고 서둘러 귀가하지만 절대공간이 부족하여 먼 길을 걸어야 한다. 이러하다고 차량 소유에 제한을 둘 수도 없고, 많은 세금을 부과 할 수도 없고, 자동차세 내는 것 모두 주차장 확보에 사용하라고 떼를 쓸 수도 없고, 더더욱 차량 생산을 줄이라고 할 수도 없어서 그야말로 시민들의 자율적 판단과 협조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자율적 판단의 한 예가 이웃 일본의 도쿄에서 ‘자가용은 주말에만 타기’이다. 이것조차도 주차의 절대공간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울산광역시 관계자의 적극적 검토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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