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천전리 암각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됐다
울산 반구대-천전리 암각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됐다
  • 이상길
  • 승인 2021.02.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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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 반구대 계곡 일대 선정 안건 승인… 잠정목록 등록 후 10년만의 쾌거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147호 ‘울주 천전리 각석’을 포함한 반구대 계곡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됐다. 사진은 반구대 암각화 모습.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147호 ‘울주 천전리 각석’을 포함한 반구대 계곡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됐다. 사진은 반구대 암각화 모습.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147호 ‘울주 천전리 각석’을 포함한 반구대 계곡 일대가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 대상으로 선정됐다. 2010년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후 10년 만의 쾌거다.

문화재청은 16일 오후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를 열어 반구대 계곡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우선등재 대상지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를 아우르는 반구대 계곡 일대로 해당 지역의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 인류 최초의 포경(고래잡이) 활동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이자 현존하는 동아시아 문화유산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그동안 반구대 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를 인정받고, 이를 보존해 후대까지 계승해 나가기 위해 세계유산 등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우선목록 등재에 앞서 지난해 10월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공동으로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관련 조례 제정과 유네스코 등재 울산시민단 발족,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약 등 민관협력을 토대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분야별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이날 우선등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제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심의는 ‘등재신청 후보’와 ‘등재신청 대상' 선정 단계가 남았다.

시는 내년 4월 등재신청 후보 신청을 시작으로 7월 후보 선정, 2023년 7월 등재신청 대상 선정, 같은 해 9월 등재신청서 초안 제출 등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일련의 과정을 계획대로 진행해 2024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1차 평가, 2025년 2차 평가 등을 거쳐 2025년 7월께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대곡천 암각화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는 목표다.

시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다양한 학술연구와 국내외 비교연구를 추진하고, 체계적 보존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과 방문객 편의를 위한 정비사업 등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시장은 “대곡천 암각화군의 우선등재 대상 선정으로 울산이 세계유산도시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며 “인류 최초의 기록유산이자 울산의 가장 큰 문화적 자랑인 암각화군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그 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와 보존에 대한 시민들과 지역 사회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반구대 암각화 보존·관리를 위한 현안사업 추진과 선사시대 유산으로서의 반구대 암각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 관광자원화 사업도 활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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