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인협회 신임 회장에 권영해 시인 당선
울산문인협회 신임 회장에 권영해 시인 당선
  • 김보은
  • 승인 2021.01.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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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표 중 126표 획득 43표차 승리… “겸손·섬김의 리더십 발휘 ‘글쓰는 문협’으로 리모델링”
권영해(왼쪽 세번째) 시인이 울산문인협회 제33대 회장에 당선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협회 사무실에서 실시한 선거에서 당선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권영해(왼쪽 세번째) 시인이 울산문인협회 제33대 회장에 당선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협회 사무실에서 실시한 선거에서 당선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권영해(62·사진) 시인이 울산문인협회 제33대 회장에 당선됐다.

울산문인협회는 지난 13일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울산문학공간 글밭)에서 ‘제33대 회장 및 임원선거’를 실시한 결과, 기호 2번 권영해 시인이 기호 1번 박장희 시인을 제치고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직접 투표로 실시한 이번 선거에는 유효 투표권을 가진 회원 243명 중 210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무효표 1표를 제외하고 권영해 시인이 126표를 획득해 83표를 받은 박장희 시인을 이겼다.

권영해 신임 회장은 “지난 선거보다 많은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만큼 울산문협 발전을 향한 회원들의 열망이 컸고 그러한 분위기가 표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늦게 출발했지만 밀어주고 지지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었다.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해 문협을 ‘글쓰는 문협’으로 리모델링하고 싶다. 겸손과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앞서 권 회장은 단 한사람의 회원도 소외당하지 않는 공정하고 깨끗한 문협을 운영하며 새로운 50년을 향한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또 거창한 계획보다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 발굴을 위해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했다.

그는 “회원들의 문학적 역량 강화에 특히 중점을 둘 생각이다. 외부의 뛰어난 기량의 문학인 초청해 특강을 열 뿐만 아니라 ‘젊은 작가상’을 제정해 입회 5년 이내의 회원들이 글 쓰는데 힘을 쏟도록 격려할 계획”이라며 “글은 문인의 자존심이다. 저 자신부터 문학적 기량을 향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해 신임 회장은 경상북도 예천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김춘수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유월에 대파꽃을 따다’, ‘봄은 경력사원’, ‘고래에게는 터미널이 없다’ 등이 있다. 울산시인협회와 울산문인협회의 부회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1983년 9월 교직생활을 시작해 현대중, 현대청운중, 현대여고, 현대고, 현대청운고에서 37년간 교사로 근무했고 다음달 현대청운고에서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다.

남·여 부회장으로는 권영해 신임회장의 러닝메이트였던 권기만 시인·정임조 아동문학가가 선출됐다. 신임 감사로는 김익경 시인·하지윤 수필가, 협회 사무를 맡는 사무국장은 이서원 시조시인, 사무차장은 이미희 시인이 선임됐다.

울산문인협회는 1966년 3월 16일 창립했다. 현재 시, 시조, 수필, 소설, 아동문학 5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계간 ‘울산문학’ 발간과 ‘울산문학상’, ‘올해의 작품상’ 시상, ‘북페스티벌’?‘가을밤 문학축제’ 개최, ‘울산시민문예대학’ 운영 등이 있다. 울산문인협회 제33대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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