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표준지 공시지가 내년에 7.54% 오른다
울산 표준지 공시지가 내년에 7.54% 오른다
  • 김지은
  • 승인 2020.12.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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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상승률 5.78%p 높아… 동구는 5.01%로 전국 하위권

 

 

내년도 울산 표준지 공시지가가 7.54% 오른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10.37% 오르는 가운데 울산은 7.54% 상승한다.

내년 울산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올해(1.76%)보다 5.78%p 높았으며, 2018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2018년 8.22%의 변동률을 보였던 공시지가는 2019년 5.40%, 2020년 1.76%로 상승폭을 점차 줄이더니 내년에 대폭 오른다.

최근 울산의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토지시장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울산의 집값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96% 오른 가운데 아파트만 6.7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3.33%, 4.2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내년 전국 표준지 상승률은 10.37%로, 2007년 12.40%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올린 지난해의 상승률 9.42%보다 0.95%p 높다.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세종 등의 상승률이 높은 가운데 다른 지역도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공시가격/시세) 로드맵의 영향으로 공시가격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토지의 경우 올해 65.5%인 현실화율을 2035년까지 15년간 90.0%로 올리기로 하고 우선 내년에는 68.6%로 맞출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군구별 공시지가 변동률 상·하위권을 보면 강원 양양군의 변동률이 19.8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경북 군위군(15.69%), 서울 강남구(13.83%), 대구 수성구(13.82%), 부산 남구(13.76%)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경남 통영시(3.94%)다. 이어 전북 군산시(4.57%), 충남 당진시(4.64%), 울산 동구(5.01%), 강원 태백시(5.23%) 순이었다. 울산 동구는 조선업 불황 여파로 전국 하위권(4위)에 머물렀다. 다만 올해 공시지가 변동률(0.28%)보다는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 기준 표준지 52만 필지의 공시지가안에 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를 24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20일간 진행한다.

표준지 공시지가안은 소유자 및 지자체 의견청취,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1일 결정·공시될 예정이다.

공시지가안은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www.realtyprice.kr)에서 24일 0시부터 열람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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