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울산여성의 독립운동 상상 가능”
“당시 울산여성의 독립운동 상상 가능”
  • 김보은
  • 승인 2020.11.0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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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가족개발원, 내달 ‘울산여성 독립운동 인물사’ 발간 예정… 이순금·이효정·손응교 소개
손응교.
손응교.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이 울산의 여성 독립운동가 조명에 나선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은 다음달 ‘울산여성 독립운동 인물사’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울산여성 독립운동사’는 알려진 여성 독립운동가가 적고 관련된 사료도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많은 여성의 이름을 기록하는데 목적을 두고 기획됐다.

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333명의 독립운동가를 새로이 포상하면서 독립유공자가 총 1만5천511명이 됐지만 이 중 여성은 433명이다. 또 울산 본적 독립운동 유공자는 모두 96명이며 이 중 여성은 단 2명이다.

개발원은 독립운동에 참여한 ‘울산여성’이라는 집단적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당시 울산여성의 사회운동을 야학활동, 여성청년회 활동, 부인회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망한다는 계획이다.

이순금.
이순금.

 

사업기간은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다.

책은 총론 ‘울산여성사 서술의 출발, 울산여성 독립운동가의 역사’를 시작으로 제1부 ‘일제시기 울산 여성의 역사’, 제2부 ‘울산의 여성독립운동가의 생애와 활동’ 등을 주제로 전개된다.

특히 해마다 3·1절이 되면 거론되는 울산 여성 독립운동가 이순금, 이효정, 손응교를 소개한다.

이순금은 1930년대 학생·노동자로 항일운동을 펼쳐 4차례나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고 손응교는 입암 출신 17세 새댁으로 아이를 업은 채 일제의 감시망을 뚫고 비밀연락책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이효정은 경북 봉화 출신이지만 울산에 와 민족사립학교였던 보성학교 교사로 항일 교육을 했고 일제강점기 말 여운형이 주도한 비밀결사 ‘건국동맹’의 울산 연락책을 맡았다.

이효정.
이효정.

 

집필진은 울산지역 연구자들을 위주로 구성했다.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허영란 교수와 정계향 객원교수, 원영미 객원교수, 울산노동역사관 배문석 사무국장, 황은혜 초등교사, 백승아 초등교사 등이 참여한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은 향후 초등학생용 교육자료, 워크북, 울산독립운동 유적 답사여행 등의 형식으로 자료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 관계자는 “사료에 바탕을 둔 기록을 찾고 그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당시 울산여성이 삶의 공간에서 독립운동에 어떻게 참여했는지를 새로이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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