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의 출범과 미래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의 출범과 미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10.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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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석유화학공정기술 전문교육기관이 문을 연다. ‘제14회 울산 화학의 날’을 맞아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이하 ‘교육원’)이 10월 30일 정식 개원하는 것이다. 교육원은 국가기간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애로사항, 즉 공정운전인력의 수급과 전문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교육기관이다.

산업자원통상부, 울산광역시, 한국폴리텍대학 법인이 사업비를 출연, 2015년 5월에 시작해 올해 6월에 구축을 완료했다. 총사업비 228만1천4백만원이 투입된 교육원의 규모는 울산테크노산단 내 부지 9천631㎡, 건축연면적 4천855㎡으로 3개 건물(강의동, 파일럿 플랜트동, 관리동)이 입주해 있다. 석유화학공정 운전, 유지보수 등을 위한 장비 48종을 갖추었고, 기업체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교육프로그램 50종도 개발했다.

교육원은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보유한 세계일류 교육기관 구축을 ‘비전’으로, 수요자 중심의 석유화학공정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첨단시설 및 장비 구축, 실무 중심 교육프로그램 개발, 기업 중심 맞춤형 운영을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원은 현재 석유화학공정 운전과 유지보수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인력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2021년부터는 공정안전과 공정제어 분야를 추가해 총 4개 분야에서 연간 300명의 신규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연간 1천명 이상의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교육도 진행하는데, 기존 사원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의 직무교육도 실시하는 등 기업의 수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원 실습실은 파일럿플랜트운전 실습실과 분산제어·화학제조·공정시뮬레이션·설비운영 실습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파일럿플랜트운전 실습실’은 석유화학공장과 동일한 시스템을 갖추고 실무능력을 배양함으로써 현장 적응시간을 줄이고 근무의 기본개념을 쉽게 습득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증류탑, 연속반응기, 열교환기, 증류분석장치 등의 설비와 함께 석유화학공장과 동일한 제어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이 실습실에는 스마트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서 3D 모델의 파일럿 플랜트 장치 및 운전 현황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트러블 슈팅(Trouble Shooting)을 육안으로 확인한 후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과 설비의 이상징후를 예측·진단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안전을 위한 환경설비도 빼놓을 수 없다. 무독성 노말 파라핀(Normal-Paraffin)을 원료로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고, 안전체험시설도 갖추어 산업현장의 다양한 재해 상황에 대비한 체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정시뮬레이션 실습실’은 OTS(Operator Training Simulator), ASPEN 등 다양한 공정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실제 공장과 동일한 분산제어시스템을 갖춰 석유화학 및 정유공장의 대표공정을 학습할 수 있다.

향후 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와 교육원은 석유화학공정운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광역시는 이미 울산캠퍼스와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지속하면서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이 사업의 참여기관으로 협력하고 있고, 울산과학대는 석유화학공정 운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구체적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석유화학단지협의회, 화학네트워크포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대, 울산연구원 등은 그동안 울산캠퍼스의 운영위원회와 장비심의위원회에서 교육원 구축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해 왔다.

그동안 이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울산광역시를 비롯한 많은 기관과 전문가들이 베풀어준 도움과 협력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 우리 교육원이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 전문인력 양성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울산캠퍼스와 교육원 교직원 모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나종만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학장/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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