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국민체육센터 회원 70여명 “식물체육회 만들면 최대 피해자는 수강생들”
울산 동구 국민체육센터 회원 70여명 “식물체육회 만들면 최대 피해자는 수강생들”
  • 김원경
  • 승인 2020.10.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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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에 동구체육회 사태 해결 촉구… 회장 출입 영구금지도
울산 동구체육시설 회원들이 28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갑질과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최해봉 울산 동구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울산 동구체육시설 회원들이 28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갑질과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최해봉 울산 동구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성추행 논란 최해동 동구체육회장을 영구제명하라“

울산 동구체육시설 이용 수강생들이 28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서 성희롱 과태료 300만원 받은 동구체육회장의 수영장 및 체육시설 출입을 반대한다”며 동구체육회장과 관리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강습 회원 70여명은 “동구체육회장이 직원 성희롱과 직장 내 갑질로 울산시체육회가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리자 마치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여기고 있다”며 “최해봉 회장은 오히려 자신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피해 여직원들을 고소했고, 문제제기를 했던 직원들에게 징계를 내리는 등 보복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달부터 수영수업이 시작되는데 현장관리를 핑계로 수영장에 들어와 둘러보는 회장의 눈요깃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며 “성희롱을 일삼고 성추행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최 회장의 체육센터 출입을 영구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구체육회 사태는 동구의 수치이자 울산의 수치”라면서 “동구청은 체육회의 위탁운영을 철회하는 방법으로 식물체육회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이는 강사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수강생들”이라며 이번 사태 해결과 대책마련에 울산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15년차 수강생 박정희(57·여) 씨는 “중간 관리자도 매년 명절마다 지도자들에게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6년 전 회원들과 강사가 음식을 나눠 먹은 건으로 강사들이 견책처분을 받았다는 것에 놀랐다”며 “당장 11월 강습을 앞두고 남편이 성희롱 체육회장이 있는 센터 수업을 반대하고 있는데, 회원들을 위해서라도 최 회장과 관리자 모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울산지역 정치인과 사회 지도층들은 5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동구체육회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며 송철호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들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회원들의 힘을 모아 쫓아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동구체육회는 동구의 위탁 해지로 올해 12월 31일 자로 전하체육센터, 국민체육센터, 동구야구경기장에 대한 위탁운영이 종료되며, 차후 위탁업체로 정천석 동구청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동구공공스포츠클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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