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학급수 일단 늘리고 보자”
“사립학교 학급수 일단 늘리고 보자”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1.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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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교사충원 대책 없이 증설… 교원 ‘가뭄’
울산시교육청이 교사 충원 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사립학교의 학급 수를 증설하고 있어 이들 학교의 교사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시교육위원회 윤종수 부의장은 24일 제 131회 임시회에서 “시 교육청이 학생 수용을 위해 사립학교의 학급 수를 학교 구성원의 의결과정을 무시한 채 증설하고 있다”며 “더욱이 교육청이 교사 충원 대책을 세우지 않아 이들 고교는 법적 정원 내 교사를 기간제 교사로 채워가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공립고교에는 정원 내 기간제 교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사립 고교에는 기간제 교사가 107명에 달했으며 2005년과 2006년에는 더욱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의장은 또 “기간제 교사는 법에 따라 정원내 교사가 출산 휴가나 질병 등의 이유로 결원이 생길 경우 한시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를 들며 “교육청이 사립고교들로 하여금 이를 어기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로 인해 학교 선택권이 없는 울산지역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교육청 소속 교사 파견 등 사립고교의 원활한 수업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적극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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