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도 공연도 집에서… 추석연휴 알찬 ‘집콕’ 생활법
전시도 공연도 집에서… 추석연휴 알찬 ‘집콕’ 생활법
  • 김보은
  • 승인 2020.09.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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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푸른가시가 28일 유튜브에서 공개한 연극 '노래방 가자' 공연실황.
극단 푸른가시가 28일 유튜브에서 공개한 연극 '노래방 가자' 공연실황.

 

-음악공연·온라인 박물관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 무료

-울산도 연극·뮤지컬 등 즐길거리 유튜브 등 통해 공개

올해 추석은 여느 명절과는 다른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가정 내에서 연휴를 보내게 됐기 때문. 집안에만 있으면 마냥 따분할 것 같지만 찾아보면 즐길 거리는 생각보다 풍성하다. 황금 같은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각종 온라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한다.

울산박물관의 특별기획전 '기(技)와 예(藝)를 잇다-울산의 무형문화재' 전시 소개 영상 캡쳐.
울산박물관의 특별기획전 '기(技)와 예(藝)를 잇다-울산의 무형문화재' 전시 소개 영상 캡쳐.

 

◇ ‘슬기로운 추석 문화생활’서 골라보는 비대면 콘텐츠들

전국의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이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다양한 추석특집 비대면 공연·전시를 무료로 제공한다. 통합안내 페이지 ‘슬기로운 추석 문화생활(Culture.go.kr/home)’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온라인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단은 한국 전통음악부터 오페라 아리아, 대중음악까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온라인 궁궐 특별공연을 마련한다. 다음달 1~2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과 창덕궁 등 궁궐을 배경으로 한 고궁음악회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 3~4일 오후 7시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등을 공연한다.

퓨전 국악그룹 이희문의 오방신과, 국악그룹 악단광칠, 현대무용단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바리톤 양준모, 소리꾼 정윤형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네이버TV 한국문화의 집(tv.naver.com/kous1720)과 문화유산채널 유튜브(www.youtube.com/user /koreanheritage)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gogung. go.kr)에서는 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엿보는 교육 영상과 함께 특별전 ‘신왕실도자,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의 온라인 전시를 한다.

추석 당일인 다음달 1일 오후 12시 10분 KBS 1TV에서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진행한다. 전남 진도의 명승지 운림산방을 배경으로 채상 소고춤, 손님굿(죽은 이의 친구를 위로하는 씻김굿의 한 절차) 등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가수 송가인의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추석엔 집콕 예술콕! 유튜브 전시 관람’을 다음달 4일까지 선보인다. 이 기간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선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 등 16개 전시의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와 국립오페라단의 이탈리아·독일·프랑스 오페라 주요 공연, 한국 고전영화 257선(한국영상자료원)등을 만날 수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이 29일부터 회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신라-천년사직의 꿈' 촬영 모습.
울산문화예술회관이 29일부터 회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신라-천년사직의 꿈' 촬영 모습.

◇ 온라인으로 향유하는 울산의 문화예술

최근에는 지역에서도 유튜브를 활용해 문화예술 콘텐츠를 공개하는 사례가 늘면서 검색 한 번에 쉽게 지역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됐다.

1988년 창단된 울산 최장수 향토극단인 푸른가시가 코로나19 시대를 배경으로 한 슬픈 가족사로 관객의 눈시울을 적신다. 28일 유튜브에서 공개된 연극 ‘노래방 가자’를 통해서다.

‘노래방 가자’는 노래방 조차 마음껏 갈 수 없는 일상 속에서도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은 가족”이라며 이 시기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29일부터 회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뮤지컬 ‘신라-천년사직의 꿈’을 상영한다. 작품은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과 관련된 울산 문수보살 설화와 천년사직 신라를 지키려 한 울산 김씨의 시조이자 경순왕의 둘째 아들인 학성부원군 김덕지의 삶과 관련된 설화를 다룬다.

문화예술회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뮤지컬뿐만 아니라 비보잉그룹 카이크루, 쇼콰이어그룹 하모나이즈 등의 공연을 VR로 즐길 수 있는 ‘방구석 VR’, 회관 인턴 직원이 제작한 ‘슬기로운 인턴생활’, 시립무용단과 합창단의 공연실황을 감상할 수 있는 ‘방구석 문화생활’ 등의 비대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11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기(技)와 예(藝)를 잇다-울산의 무형문화재’와 관련해 준비과정을 담은 영상과 전시 소개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전시는 1부 ‘손에서 손으로 이어온 기와 예’, 2부 ‘함께 지켜온 기와 예’로 구성되며 울산옹기장, 울산쇠부리소리 등 울산시 무용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소개한다. 울산박물관이 29일부터 재개관하면서 사전 예약을 통해 오프라인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김보은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장 전경.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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