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에 대한 진보신당의 입장
후보단일화에 대한 진보신당의 입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4.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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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는 유권자의 요구

후보 단일화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후보의 유불리(有不利)를 넘어 한나라당을 반드시 이겨 달라는 유권자들의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나라당을 압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후보를 단일화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4월 7일자 모 일간신문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후보를 이길 적임자로 진보신당측을 지목했습니다. 조승수 후보가(45.3%) 민노당 후보에 비해 2배차의 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외에도 일부 언론기관이 공식 발표한 조사에서 진보신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보신당측 후보는 역대선거에서 한 번도 한나라당에 진 적이 없는 검증된 인물입니다. 단일화는 그 절차뿐 아니라 결과까지 민심에 합치해야 합니다. 울산 북구는 지난 2000년 총선에서 민심에 반하는 후보를 내세워 야권이 패배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나라당 후보 누가 나와도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버리고 승리가 불확실한 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단일화의 이유 자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단일화는 필승카드를 뽑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단일화는 민주노총만이 아니라 비정규직, 지역주민의 지지를 얻어야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들을 선거운동의 주체로 세우는 것만이 진보정당의 필승전략’이라는 논리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주장했고, 그 비율도 처음에는 80%를 내세웠다가 이후 50%로 변경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측 후보는 민주노총 총투표 3, 비정규직 3, 지역주민 여론 4를 반영해 단일화 할 것을 제안했었습니다. 이것은 민주노총 조합원과 비정규직을 포함, 6할은 노동자 의견을 그리고 4할은 북구지역주민의 여론을 반영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북구 유권자 11만 6천명 중 민주노총 조합원의 의사를 균형있게 반영함과 동시에, 우리사회 최대의 현안인 비정규직 근로자도 민주노총 조합원과 동등한 비율로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이런 제안은 현 진보신당후보가 일관되게 주장한 것으로 어느 쪽의 유불리가 아니라 지극히 상식적 판단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조승수 후보는 민주노동당측이 주장하듯 민주노총 총투표의 비중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것이 결과적으로 비정규직과 지역주민들을 소외시키게 함으로써 이후 본선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최근 민주노총이 ‘사회연대적 노동운동’을 표방했습니다. 비정규직이 민주노총과 동등한 비율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우리당 측의 주장에 대해 민주노동당에서는 정부 자료를 인용하며 울산지역 비정규직 비중이 29%에 불과하니 비정규직에 24%를 할당하자고 제기했습니다. 그 동안 정부 통계가 비정규직 비율을 축소,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해 온 민주노동당이 자기 당에 대한 지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비중을 늘리고 비정규직 할당비율을 줄이기 위해 정부통계를 인용하는 것은 자가당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분명히 해 둘 것은 조승수 후보는 민주노총의 총투표를 존중해 왔다는 점입니다. 일각에서 진보신당 조승수후보가 민주노총 총투표를 거부한다고 왜곡해 왔는데 이는 매우 유감스런 일입니다.

민주노총 총투표는 양당간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실시한다고 민주노총 스스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촉박하게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양당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총투표 일정을 잡아 조승수 후보를 압박함으로써 그 공정성을 의심받은 것은 매우 걱정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곡절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입니다. 울산 북구를 한나라당으로 부터 탈환해 낼 것입니다.

/ 서영택 울산광역시 동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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