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가족개발원 “코로나19로 여성이 남성보다 일자리 먼저 잃어”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코로나19로 여성이 남성보다 일자리 먼저 잃어”
  • 김보은
  • 승인 2020.08.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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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정 대책 촉구
코로나19 여파로 울산에서 고용불안정성이 높은 여성이 남성보다 먼저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은 ‘코로나19와 여성일자리’를 주제로 27일 발간한 정기간행물 젠더이슈톡톡 3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간행물에는 지역 전문가의 의견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울산 여성 일자리 환경 변화’를 주제로 한 인포그래픽스가 수록됐다.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울산시 성별 고용률은 2020년 7월 남성 71.4%, 여성 44.7%를 기록했다. 남성 71.7%, 여성 47.2%였던 지난해 12월과 대비해 남성 0.3%, 여성은 2.3% 고용률이 감소했다.

울산 여성의 취업자 수는 올해 1, 2월 각각 21만9천명과 21만7천명이었으나 3월 들어 20만7천명으로 한달 새 1만명이 줄었다. 4월에도 20만6천명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1천명 감소했다.

이후 5월 들어 4천명 늘어난 21만명을 기록했고 6월에도 1천명 늘어 21만1천명의 울산 여성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울산 여성의 일자리가 숙박 및 음식점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등 특정 산업 분야에 편중돼 있었다.

2019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한 울산 여성 연령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울산 여성 취업자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이 ‘숙박 및 음식점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었다. 각각 3만7천명의 울산 여성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도소매업’이 2만8천명, ‘교육 서비스업’이 2만6천명, ‘제조업’이 2만4천명, ‘협회 및 단체, 수리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 1만6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은 “코로나 19, 금융위기 등 사회적 위기 발생 시 고용불안정성이 높은 여성이 먼저 일자리를 잃고 있다. 여성의 일자리는 특정 산업에 집중도가 높아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실업이 집중되는 고용구조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상황에서도 불가피하게 대면노동을 수행하는 여성들의 노동 환경의 안전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은 “대면 접촉에 기반한 직종에 집중돼 노동 수요와 공급이 감소됐고 대체불가한 대면 접촉 노동을 수행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안전 보장이 요구된다”며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및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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