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安心, 아동安心으로 모두가 안심하는 울산
여성安心, 아동安心으로 모두가 안심하는 울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8.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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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일상이 변해가는 지금, 우리가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여성의 안전, 아동의 안전이다. 이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위협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5일 일면식도 없는 여성만 골라 폭력을 휘두르고 흉기로 위협한 울산의 ‘묻지 마’ 범죄사건에 이어 같은 달 29일 계부가 어린 의붓딸(초등학생)을 끊임없이 괴롭힌 창녕의 아동학대사건이 대표적일 것이다.

울산경찰은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손잡고 총력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총력대응 분야는 △아동·여성 대상 범죄 대응 △환경 개선 △인식 개선 등 3개 분야로 이를 다시 7개 기능, 17개 과제로 나누어 촘촘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동에게 동심을! 여성에게 안심을!’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아동이 보호받고 여성이 안전한 도시 울산 만들기’ 프로젝트, 일명 ‘心心’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울산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과에서는 ‘환경 개선’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과에서는 ①‘여성대상 노상범죄’ 발생위험도를 바탕으로 정한 취약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CPTED) ②건물 신축 허가 전 ‘범죄예방 건축기준 고시’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범죄예방 우수시설(주차장·원룸·다중이용시설물 등) 인증제를 시행하여 안심 주거환경을 조성하며 ③지자체·민간기업·주민 협의체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치안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개선대상지역을 발굴한 다음 지차체 등과의 협업으로 범죄취약지에 안심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으로는 △두왕동 테크노산업단지 일대의 CCTV 설치, 가로등·보안등 수리 및 신설, 근린산책로 조도 개선 등의 환경개선 사업 △장생포 일대 취약지역의 CCTV 및 독거노인 안심비상벨, 야간보행등 설치 △노인 보행 개선을 위한 핸드레일 및 쏠라표지병 설치 등 환경개선 사업이 있다.

이들 방범취약지역은 CCTV·비상벨, 가로등·보안등과 같은 방범시설 확충이 필요한 지역으로 인력과 예산 등 포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경찰의 역량만으로는 모자란 부분이 있어 지자체와 외부기관의 측면지원이 있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가동되고 있는 것이 ‘지역공동체치안협의체’다.

그동안 경찰과 지자체, 외부기관에서는 치안과 관련된 업무를 각자 꾸준히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치안 관련 업무를 각자 따로 추진하기보다는 지역공동체치안협의체를 중심으로 ‘모두가 한 몸’이란 인식 즉 ‘원 팀’ 정신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心心’ 프로젝트의 슬로건처럼 ‘아동에게 동심을, 여성에게 안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법적처벌로 본때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피해자에 대해서는 피해를 입기 전의 평온한 일상으로 조속히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게 해주는 일이 절실하다. 경찰과 지자체, 유관기관 그리고 모든 시민이 지역공동체치안협의체의 구성원이 된다면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도시 울산’을 만드는 프로젝트는 성공을 거두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남모경 울산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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