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기고, 관광객 북적이는 ‘울산’을
코로나19 이기고, 관광객 북적이는 ‘울산’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8.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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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감염증 확산에 한 몫을 보태고 있다.

특히 당시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현재 울산에서만 547명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광화문 집회가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 n차 감염이 꼬리를 물고 전국으로 확산할 우려되는 부분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전날까지 엿새간 계속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로 집계되면서 총 1천288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1천115명(86.6%)으로 대부분이지만 부산과 광주 등에서도 집단감염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광복절 연휴기간인 17일까지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이 지난 이날 광화문집회 참가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화문집회 참가자 547명 중 지난 19일까지 자진 검사를 받은 사람이 불과 31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는 기본으로 하고 그밖에 예방수칙을 따르는 수밖에는 없다. 그리고 집회 참가자들은 누구보다도 자신과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하고, 울산시민으로써 울산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검사를 받고, 시의 지침을 준수하는 등 협력을 발휘해야 한다.

최근 울산이 전국 관광지 평판지수가 10위권에 들만큼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관광산업지로써의 희망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를 근거로 ‘티티엘뉴스’가 지난해 1월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관광지 평판지수 평가에서 울산은 ‘7말8초’ 8위를 기록했다.

평판지수는 △미디어지수(미디어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지표로 나타낸 것) △소셜지수(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인터넷 카페 등의 소셜 네트워크에서 해당 국가와 관광지를 얼마나 언급하고 노출하는지 측정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커머셜지수(온라인에서 소비자에게 해당 지역 여행상품이 얼마나 잘 노출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를 종합한 결과다.

티티엘 뉴스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언택트 여행지 100선에 기초해 조사 대상 지역 63곳을 선정한 뒤 전체 순위 중 20위까지 공개했다. 공개결과에 따르면 울산은 1위를 차지한 제주에 이어 경주, 부산, 대구, 강화, 포항, 여수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사 이후 늘 20위권을 맴돌던 순위가 열 계단을 단숨에 뛰어 오른 것이다. 이를 증명하는 결과물도 나왔다.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까지 지역 호텔 대부분이 만실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동구에 위치한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이하 현대호텔)이 그랬고, 남구 삼산동의 롯데호텔 울산과 스타즈 호텔 등도 같은 기간 동안 만실에 가까울 정도로 투숙객들로 넘쳐났다고 한다. 피서철을 맞아 울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건 시티투어 이용객 증가 현상에서도 감지됐다.

울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울산시티투어를 재개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이용객은 총 1천93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858명에 비해 1천72명(125%)이나 증가했다. 특히 하루 평균 탑승객 수가 100명에, 주말에는 15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이겨낸 울산, 관광객이 북적이는 울산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선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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