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 구민이 있어야 구청장도 있다
24만 구민이 있어야 구청장도 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4.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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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침체와 함께 우리나라의 경제 또한 침체의 늪에 빠져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구민들의 시름과 한숨은 날이 갈수록 깊어만 간다. “꿈이 있는 행복도시 중구”를 만든다는 것은 미래에 대해 꿈을 갖고 하고 누구나 행복해 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구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한숨을 웃음으로 바꾸어 주는 일이다.

지난 3월 24일 막을 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일궈낸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감독에서부터 선수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목표 이상의 성과를 올린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공비결을 통해 행복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성공 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신념과 믿음의 리더십

우리나라 야구는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감독선임과 대표팀 구성에 있어 매우 어려움에 처했다. 많은 감독들과 우수 선수들이 대표선출을 거부하는 가운데 김인식 감독은 “나라가 있어야 야구도 있다”라는 말과 함께 기꺼이 감독직을 수락했다. 누구도 하기 싫어했던 일을 국가에 대한 신념 하나로 용단을 내린 리더자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어느 대회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구성으로 인해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서두르지 않고 믿음으로 선수들을 대하여 끝내 그 믿음에 부응하는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모습은 지도자로서의 최고의 자질을 보여주었다. 지역사회에는 수많은 지역 리더가 존재한다. 지도자가 투철한 신념을 바탕으로 믿음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 공동체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이며, 구성원들은 일치단결하여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다.

목표 인식과 공유

우리나라 대표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 4강이라는 쉽지 않은 목표를 설정하였고,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모두가 목표 달성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의지를 갖고 서로를 독려하고 격려하여 단 한사람도 포기하지 않도록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행복공동체 중구 건설이라는 목표는 구청장 개인의 목표가 아닌 24만 구민 모두의 목표이기에 개개인의 의지를 모으고 이웃과 함께 목표 공유하여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밀어준다면 꿈은 현실이 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선수들은 감독의 신뢰 속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넘쳐있었다. 일본과의 첫 경기에 사상 처음으로 콜드게임패를 당했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었으며, 우리보다 강하다고 평가받는 상대팀을 하나씩 이겨나갔다. 우리는 큰 실패를 당하게 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체념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절망은 실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할 때 온다고 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명확한 목표와 함께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분명 지금의 시련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며, 웃음이 넘쳐나는 행복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미국 언론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연습장면을 보고 많이 놀랐다는 기사를 보았다. 끊임없이 연습하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의 성과는 바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과 선수들이 자신의 부족함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습했다는 것이다. 노력이 없으면 성공도 있을 수 없다. 행복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중구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우리의 미래는 밝을 수가 없다. 성공에는 왕도가 없다 했다. 쉼 없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함께라는 공동체의식과 이타심 그리고 희생정신

야구는 혼자의 경기가 아니다. 단 한사람의 능력만으로 승리를 가져 올 수 없다. 모든 선수 그리고 스텝이 함께한다는 공동체의식이 없다면 더 이상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뿐만 아니라 벤치에서 응원하고 있는 선수들도 함께 뛴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능력이 뛰어나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사람도 그 뒤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는 수많은 숨은 일꾼들이 있기에 맡은바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자신을 버리고 ‘우리’를 위해 힘을 쏟는 이타심과 희생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구민 모두가 한발씩 양보하고 서로를 도와주고자 하는 이타심이 고취된다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으며지역공동체도 활성화 될 것이다. ‘나라가 있어야 야구도 있다’는 김인식 감독의 말이 다시금 가슴 깊숙이 스며든다. ‘우리’가 있어야 ‘나’도 있는 것이며, 우리 중구가 행복공동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개인의 행복과 꿈이 실현될 것이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어떤 운동이든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한다. 이기기 위한 경기가 아닌 승패를 초월해 즐기는 경기를 한다면 승리는 부가적으로 따라 올 것이며, 패배는 다음의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우리 야구 선수들의 표정은 이기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넘어 게임 자체를 즐기고 있어 보였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들은 이미 승리자였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하며, 그 여유는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꿈이 있기에 가능하며, 그 꿈은 지금의 어려움을 즐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대회는 끝났지만, 그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구청장을 비롯한 전 공무원은 야구대표팀이 우리에게 주었던 희망의 메시지를 잊지 않고, 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선 당면한 많은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평생학습도시를 조성하여 지역주민의 잠재역량개발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초질서 지키기 및 주택재개발을 통해 쾌적한 주거시설 및 도심환경을 조성하여 살고싶은 중구, 살맛나는 중구를 건설할 것이다.

이 모든 사업들은 구민의 재산 가치를 최대한 보장하고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사업들로 추진과정에서의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감독을 믿고 따랐던 선수들처럼 구청장 이하 전 공무원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준다면 사업성공은 물론 “꿈이 있는 행복도시 중구”는 현실이 될 것이다.

구민이 존재해야 구청장도 중구청도 존재할 수 있고, 그 존재가치는 구민의 행복에 있다. 야구가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주었듯이, 이제는 우리 행정이 구민에게 행복감을 주어야 할 차례이다. 웃음이 넘쳐나는 행복공동체 중구를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일치단결하여 노력할 것이다. 24만 구민이 있어야 구청장도 중구청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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