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백일 상차림 무료대여’앞둔 중구
‘돌·백일 상차림 무료대여’앞둔 중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7.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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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현상을 극복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은 눈물겨울 때가 많다. 울산 중구가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려는 ‘돌·백일 상차림 무료대여’ 및 ‘기념촬영장소 무료대관’ 사업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 키우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는 중구로서는 매우 절실한 과제인 셈이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중구는 1천만원을 들여 돌상·백일상 각 두 세트와 어린이한복 두 벌(남녀)부터 장만하기로 했다.

돌·백일상의 소품들은 여러 번 쓸 수 있는 모조품들인 것 같다. 그리고 상차림 한 가지는 ‘전통적으로’, 다른 한 가지는 ‘모던하게’ 꾸며진다. 현수막과 테이블보, 돌잡이용품과 꽃장식, 전통소반, 꽃신, 전통나무의자, LED초와 촛대까지 합치면 소품 수가 자그마치 19~25가지나 된다. 이 모두 집집마다 아이를 많이 낳아서 기르자는 아름다운 뜻이 숨어있으니 격려의 박수라도 쳐주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상차림 대여를 받으려면 16일부터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이 소품들은 집에서 사용한 뒤 5박6일 안에 반납하면 된다. 다만 신청자격은 출생 100일 전후, 출생 1년 전후의 아이를 둔 중구민 중에서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회원에게 주어진다. 장소가 마땅찮은 가정에서는 옥교동 공영주차장 3층에 있는 중구 여성친화도시센터 ‘여휴’나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2층 프로그램실을 빌려 써도 된다. ‘여휴’는 매주 월·목·금요일,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매주 금·토요일 이용이 가능하다.

이 뜻있는 사업의 본격시행을 앞두고 박태완 중구청장이 한 말이 있다. 그는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중구, 아이들이 행복한 중구’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시책은 새로 태어나는 자녀를 위한 임신·출생·육아 프로그램과 출산장려금 지원이 대표적이다. 재정자립도가 비교적 약한 중구로서는 대단한 시도임이 틀림없다. 훌륭한 성공사례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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