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찾아서 ①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찾아서 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7.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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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병원 김매자 부이사장이 지난겨울 극동지방을 비롯해 러시아 몇몇 곳을 다녀왔다. 조국 독립을 위해 스스로를 불사른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더듬겠다는 뜻에서였다. 필자가 지난 1월 28~2월 3일 일주일간 둘러본 곳은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바이칼호수…. 필자의 양해를 얻어 그의 답사기를 몇 차례에 나눠 싣기로 한다. ‘메모 식 기록’은 그대로 살리려고 애썼다. -편집자 붙임.

첫째 날(2020.1.28) 화요일.

인천공항으로 가러 울산 KTX역 가는 길에 태화강을 지난다.

오전 9시. 강물에서 물고기들은 아침 점프가 한창인데 내 친구 오리들은 안 보인다.

서인교와 울산역에서 만난다.

남여 역무원들이 마이크 소리도 크게 올려놓고 매우 불친절하다. 광명역에서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버스의 QR코드를 확인하기 위해 역무원에게 도움을 청한다. “예약한 분이 회원이냐, 비회원이냐”라는 질문으로 당황케 하기보다 “예약한 분 회원번호 알려주세요”, 이 한마디면 될 걸. 역무원이 다른 손님에게 “이러면 열 배, 오십 배의 차지가 나옵니다”며 소리친다.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 좀 친절해야할 듯. 공무원의 자세는 분명 아니다. ‘울산관광의 해’ 어쩌구 하는 건 물 따로 기름 따로 정책이란 느낌.

광명시는 크다. 광명시 아파트들은 모두 40층 이상인 듯.

광명역. 크고 깨끗하다. 지은 지 얼마 안 되어선지 쾌적하다.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버스엔 손님이 5명 남짓.

흐린 날씨. 차창 밖 운무들이 끼었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니 산들이 운치 있다. 한강은 얼지 않았다. 꽁꽁 언 한강, 눈 덮인 한강을 보고 싶었는데….

인천공항. 우한폐렴 때문인지 대부분 마스크를 썼다. 중국으로 가는 창구는 손님이 한명도 없다.

어느 중년여인이 다가온다. “우리들은 태국 방콕으로 가는데 코로나 유행 땜에 걱정입니다. 목적지가 어뎁니까?”

추운 러시아라 다행이라며 부러워한다. 바이루스(바이러스)는 추운 곳에서 더 오래 사는데 우리가 더 문제다.

러시아항공 47번 게이트.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 연습. 일행 한명에게 플래시몹 같이 하자니 “여기선 허락을 안 할 겁니다” 한다.

3M N95 마스크를 쓰니 얼굴이 아프고 귀까지 아프다. 그래도 예방이 최고. 손세정제를 자주 바른다.

블라디보스토크 행 러시아항공. 러시아 미인들도 있다. 내 옆 젊은이, 반팔 흰 티 위에 얇은 잠바 하나 걸쳤다. 타지키스탄 사람. 비즈니스로 한국 왔다 가는 중이라 했다.

인교 옆 러시아 부부. 캄보디아와 한국 여행하고 러시아로 돌아가는 길이란다. 러시아인이 한국여행 한다는 게 좀 의아하다는 인교.

치킨샌드위치와 오렌지주스가 기내식으로 나왔다. 정말 단순한 요리다.

남 이사님과 대화. 18.9km 한성 성도 순성 얘기부터다.

정동의 ‘딜큐샤’, 산스크리트어로 ‘이상향’. 1919년 3·1독립운동을 해외에 처음 알린 언론인 알버트 테일러씨 부부의 저택.

권율 장군 탄생지. 남산. 안중근 사당. 와룡매. 인제 천릿길. 건봉사와 한용운….

서울 성북동 한용운님의 집은 북향. 조선총독부 건물이 보기 싫어서.

‘2021년 IVV Olympiad Seoul’. 세계걷기대회가 내년 서울에서 열린다. 여러 코스가 있을 텐데, ‘문화살림’의 문화 해설이 곁들여지면 좋겠다. ▶다음으로 이어짐

김매자 울산병원 부이사장·전 울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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