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 창립에 부쳐
‘울산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 창립에 부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7.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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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에서도 평생교육사가 많이 배출되었지만 평생교육사들의 자체 모임이 마련된 적은 없었다. 네트워크를 가장 중요시하는 직종인데도 그동안 이렇다 할 조직이 없어서 무척 안타까웠다. 뒤늦었지만 이제라도 ‘울산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가 창립이 됨을 환영하고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평생교육사’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평생교육법 17조 2항에서는 평생교육사의 역할에 대해 ‘평생교육의 기획, 진행, 분석, 평가 및 교수 업무를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평생교육에 해당하는 기관의 실무와 행정 전반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평생교육 운영 전반의 매니저가 평생교육사인 셈이다.

지금은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는 시대이고 사회적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래서 전문직인 평생교육사는 더욱 중요한 직종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생교육의 직무에 요구되는 자질과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한 직종이다.

평생교육사는 자신이 속한 평생교육기관의 성격과 이념을 잘 이해하고 맡은 업무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식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연령층이나 학습경력이 다양한 평생교육 학습자들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생교육에 대한 선구자적인 자세와 인간관계를 조정할 줄 아는 자세를 모두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평생교육사의 이미지 유형을 ‘전문직업 인식형’, ‘직업현실 비관형’, ‘직업정체성 혼란형’으로 분류한 자료가 있었다. 직업인인 평생교육사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 수준에 괴리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보면 민망하면서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평생교육사들에게 말하고 싶다. 직업인이 아니고 활동가이기를 권한다. 마을 평생교육, 야학, 장애인 평생교육, 작은 문해교실 같은 곳을 찾아가 보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게 될 것이다. 평생교육사들에게 평생교육의 풀뿌리가 되어 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싶다.

솔직히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이 우리 평생교육사들의 길이다.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바쁜 중에도 ‘사단법인 울산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의 회장직을 맡아주신 성희경 회장님께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이 단체가 이 지역 평생교육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

※ 울산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는 창립총회를 3일(금) 저녁 7시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갖는다. -편집자 붙임.

김동영 울산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 울산시민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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