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故 심완구 전 시장 시민 영결식
울산, 故 심완구 전 시장 시민 영결식
  • 이상길
  • 승인 2020.06.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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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울산 만든 큰 일꾼” 추모 행렬
고(故) 심완구 전 울산광역시장 시민 영결식이 11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족과 시민 등 조문객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고(故) 심완구 전 울산광역시장 시민 영결식이 11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족과 시민 등 조문객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초대 민선 울산시장과 첫 광역시장을 지낸 고 심완구 전 시장의 명복을 빌기 위한 시민 영결식이 11일 울산시청 햇빛 광장에서 열렸다.

광역시 초석을 다진 고인의 치적을 시민과 함께 기리며 애도하고자 마련된 이날 영결식은 시민과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영구 입장과 개식,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 소개, 고인 추모 영상 상영, 조사와 추모사, 유족 대표 인사, 추모시 낭송,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송철호 시장은 조사낭독을 통해 “지금 우리는 120만 울산광역시민을 대표하며 울산 발전의 중심이자 역사이신 심 전 시장님과 영원히 이별하는 자리에 있다”며 “우리 모두는 애통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시장님을 추도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다하고 있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심 전 시장님은 1997년 울산을 광역시로 승격시켰고, 최초의 민선 울산광역시장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확고한 신념으로 산업 수도 울산건설의 초석이 됐다”며 “고인이 울산을 위해 바친 열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며, 저도 시장님의 뜻을 이어 시민과 함께 뛰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고(故) 심완구 전 울산광역시장 시민 영결식이 11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족들이 영정과 위패를 들고 영결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장태준 기자
고(故) 심완구 전 울산광역시장 시민 영결식이 11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족들이 영정과 위패를 들고 영결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장태준 기자

 

황세영 울산시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울산광역시 승격은 심 전 시장님의 열정과 신념이 없었다면 감히 이루어 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울산을 얘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단 한사람이 심 전 시장님이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박맹우 전 울산시장은 “누구보다 심 전 시장님을 존경했고, 닮고 싶었지만 그 반에 반도 미치지 못했다”며 “저에게 심 전 시장님은 울산이 낳은 이 시대의 거인이셨다”며 추모사를 낭독했다.

김영삼 민주센터의 김덕룡 이사장은 “울산은 고인의 피와 땀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시정을 추진하는 열정을 멈추지 않았고 오늘의 울산을 만든 큰 일꾼”이라고 추모했다.

이에 심 전 시장의 장남인 심경훈씨가 유족 대표로 나와 시민 영결식을 마련해준 울산시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아버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목이 메여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시민 영결식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도 조화를 보냈다.

심 전 시장은 지난 8일 향년 82세 나이로 별세했다.

1938년 울산에서 태어난 심 전 시장은 울산제일중, 부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고, 1972년 신민당 총재 보좌역 등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해 12대와 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5년 울산시 첫 민선 시장에 당선된 뒤 1997년 울산시가 경남도에서 분리돼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초대 광역시장이 됐다.

심 전 시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울산 경기장을 유치하고 도심 속 최대 생태공원 울산대공원 조성, 신항만 개발 사업 등에 앞장서는 등 울산 도시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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