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등심 1kg 소비자가격 ‘10만원’ 첫 돌파
한우 등심 1kg 소비자가격 ‘10만원’ 첫 돌파
  • 김지은
  • 승인 2020.06.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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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식 수요 증가·재난지원금 효과… 매일 최고가 경신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식 수요 증가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맞물리면서 한우 가격이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3일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은 하루 전보다 1천366원 오른 1kg당 10만29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해당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우 등심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25일 9만3천66원에서 26일 9천124원으로 58원 오른 이후 일주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하루 만에 2천900원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인 9만7천110원을 기록하는 등 매일 기록을 경신 중이다.

3일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kg당 2만4천70원으로 전일보다 70원 떨어졌다.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27일 2만3천864원으로 2017년 7월 26일(2만4천267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비싸졌다. 이후 같은 달 29일을 제외하면 계속 상승해 지난 2일 2만4천140원까지 올랐다가 다음 날 소폭 하락했다.

정부와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집밥을 먹는 경우가 늘면서 구이류 고기 수요가 증가했고 지난달 중순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림에 따라 한우를 중심으로 육류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달 28일 농촌진흥청이 소비자패널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6%가 돼지고기, 34.4%가 한우 구매를 늘렸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0.3% 하락했지만, 축산물은 오히려 7.2% 올랐다. 이 중 돼지고기는 12.2% 상승해 2015년 2월(12.9%)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국산 소고기는 6.6% 상승해 2016년 12월(6.9%) 이후 상승률이 제일 컸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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