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구역지정이 신성장의 계기돼야
자유구역지정이 신성장의 계기돼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6.04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이 마침내 경제자유구역(經濟自由區域)으로 공식 지정됐다. 이로써 울산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라는 비전으로 동북아 최대 북방경제 에너지 중심도시를 향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1천704억원을 투입해 수소산업거점지구와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 등 총 3개 지구를 개발함으로써 2030년 기준, 생산 유발효과 12조4천38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9천36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7만6천712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참으로 오랜 숙원이기도 했던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경제적 유발효과는 물론이고 자체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흔히 말하는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자본이나 기술을 유치하기 위해 경제 활동에 각종 혜택을 주는 특별 경제 구역을 말한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 기업의 경영 환경과 외국인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기업 경제 활동의 자율성과 투자 유인을 보장하는 특정한 지역을 가리켜 경제자유구역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투자를 촉진하고 나아가 지역 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조세 감면, 산업 입지 지원, 재정 지원 등 각종 혜택을 통해 우호적인 정책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기존의 도시와는 다른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법이 적용된다. 우리나라는 1차로 2003년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을 경제 자유 구역으로 지정했으며, 2차로 2008년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을 지정해 총 6개의 경제 자유 구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광주시와 울산시, 경기도 시흥, 이들 세 도시의 8개 지구가 추가로 지정됐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울산의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 추진사업을 중심으로 세부적으로 ‘수소산업거점지구’는 UNIST,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력 강화로 기업부설 연구소 및 수소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고, ‘일렉드로겐오토밸리’는 앵커기업인 현대모비스 등을 중심으로 수소자동차 부품 및 연료전지 협력사 유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R&D비즈니스밸리’는 수소산업 사업화 및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MICE산업 및 주거·교육·의료·여가 시설의 투자 유치가 기다리고 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최상위 경제특구로서 각종 규제완화, 개발사업 시행자와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부담금 감면, 외국인 학교 및 병원 설립 특례는 물론 국내외 최상의 산업입지 제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울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를 계획하는 국내외 기업은 새로운 투자 기회 발굴이나 유망 투자 파트너 발굴 등 컨설팅을 비롯해 법률, 회계, 세무 상담 및 경제자유구역청이 제공하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제 울산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산업현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울산의 정치권도 울산이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위기에서도 기회는 찾아온다고 했던가. 어렵다고 움츠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울산은 미래 신산업과 고부가가치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퇴색되고 있는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울산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위기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주복 편집이사·경영기획국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