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에 ‘숨통’… 울산 소상공인 매출 회복세
재난지원금에 ‘숨통’… 울산 소상공인 매출 회복세
  • 김지은
  • 승인 2020.06.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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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율 전주보다 11.6%p 떨어져 2주 연속 둔화
신규 확진자 감소·재난지원금 효과로 타격 완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울산 소상공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감소한 상황이지만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지갑을 여는 시민들이 늘면서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진행한 제18차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결과 울산·부산·경남지역 매출액 감소율은 32%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전후의 매출액을 비교 설문한 것으로, 소상공인 사업장 300곳과 전통시장 220곳 안팎 대상으로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이뤄지고 있다.

울산·부산·경남지역 매출액 감소율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조사 시작 16주차인 지난달 18일 매출액 감소율이 53.4%로 정점을 찍은 뒤 전주(지난달 25일) 43.6%에 이어 이번 주 32%로 낮아졌다.

특히 이번 주 매출액 감소율은 전주보다 11.6%p 하락한 것으로, 2월 3일 조사 이후 감소율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매출 타격 완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1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회복세가 가장 빠른 곳은 대구·경북이다. 이 지역 소상공인들이 느낀 매출 감소액은 지난주 62.1%에서 이번 조사에선 43.3%로 18.8%p 하락했다.

이어 울산·부산·경남(-11.6%p)과 광주·호남(-8.4%p), 대전·충청(-7.9%p) 순으로 매출 회복세가 뚜렷했다. 반면 경기·인천 지역의 매출액 감소율은 지난주 43.3%에서 이번 주 44.9%로 커졌다. 제주(38.9%→40.0%)와 강원(35.0%→35.9%)도 회복세가 둔화됐다.

전국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폭은 전주 대비 6.6%p 감소한 38.7%로 집계, 8주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류·신발·화장품 16.5%p(48.3%→31.8%) 교육서비스 14.1%p (62.5%→48.4%), 가공식품 및 종합소매 8.0%p(42.9%→34.9%)로 전주 대비 매출감소 비율이 완화됐고, 관광·여가·숙박업종은 1.9%p(63.9% →65.8%)로 전주 대비 감소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의 자체노력은 세일·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 44.4%, 배달판매 확대 11.6%, 온라인 판매 확대 8.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에 요청하는 사항은 홍보·마케팅비 지원 30.2%,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 25.0%,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 17.9%, 온라인 판매지원 9.0% 순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하락했던 소상공인 매출액이 4월 반등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며 “확진자 영향이 있는 경기·인천은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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