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 육성 ‘발판’
울산,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 육성 ‘발판’
  • 이상길
  • 승인 2020.06.03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경제자유구역 지정 의미·기대효과

울산이 마침내 수소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됐다.

울산에 경제자유구역이 생기게 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울산경제자유구역이 갖게 될 가장 큰 의미는 지정으로 발생할 효과의 실현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본격 도입된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사실 과거에는 미개발지가 지정되거나 기반조성 후 기업입주 방식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재원이 투입됐지만 개발이 지연되면서 지정이 취소되는 경우가 적잖게 발생했었다.

이는 경제자유구역이 총량제로 운영되기 때문인데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이미 개발된 지역에 실제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지정효과의 실현가능성을 높였다.

또 국가 산업이나 지역정책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산업·연구기반 집적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유치, 산학연 혁신생태계 조성 등 단시일 내 가시적 성과창출이 가능한 지역이 지정됐다.

특히 공식 지정 이전부터 앵커기업이나 연구기관과의 협력, 혁신생태계 참여 등을 위해 국내외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게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이다.

수소산업거점지구(1.29㎢)를 비롯해 일렉드로겐오토밸리(0.69㎢),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2.72㎢) 등 총 3개 지구 4.70㎢로 이뤄진 울산경제자유구역도 그러한데 울산은 전주기 수소산업을 기반으로 생산·저장 및 운송·활용 등 관련 신산업 육성을 통해 수소산업 허브화를 통한 ‘동북아 최대 북방경제 에너지 중심도시 육성’을 꿈꾸고 있다.

관련해 이미 울산은 지난해 1월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을 통한 수소경제 기반의 에너지 허브화가 추진 중이다. 그만큼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도약을 향해 준비된 도시라는 것.

세부적으로 ‘수소산업거점지구’는 UNIST,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력 강화로 기업부설 연구소 및 수소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고, ‘일렉드로겐오토밸리’는 앵커기업인 현대모비스 등을 중심으로 수소자동차 부품 및 연료전지 협력사 유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R&D비즈니스밸리’는 수소산업 사업화 및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MICE산업 및 주거·교육·의료·여가 시설의 투자 유치가 기다리고 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최상위 경제특구로서 각종 규제완화, 개발사업 시행자와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부담금 감면, 외국인 학교 및 병원 설립 특례는 물론 국내외 최상의 산업입지 제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울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게 될 전망이다.

또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를 계획하는 국내외 기업은 새로운 투자 기회 발굴이나 유망 투자 파트너 발굴 등 컨설팅을 비롯해 법률, 회계, 세무 상담 및 경제자유구역청이 제공하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관련해 국내기업투자는 5조3천억원, 외국인투자유치 2억 달러, 일자리창출 7만6천712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추진전략으로는 우선 혁신성장 선도기업·기관 유치를 통해 국내·외투·강소기업 지원을 강화한 뒤 연구개발 강화 및 규제를 완화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청년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경제자유구역은 2030년 글로벌 톱(TOP) 수소경제국가 도약 선도를 위해 추진한 ‘수소산업 육성 3대 사업’과 지정을 추진 중인 ‘울산울주강소연구개발특구’ 등과 함께 미래 신산업과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수소 경제 기반 혁신성장산업 육성’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