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상수도 요금 인상카드 ‘만지작’
울산시, 상수도 요금 인상카드 ‘만지작’
  • 이상길
  • 승인 2020.06.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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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용역 내달 완료예정, 내부 인상요인 커 불가피 전망
작년부터 생활물가 줄인상… 버스요금 인상 무기한 연기
울산시가 상수도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되면 8년만이다. 시가 추진 중인 ‘상수도 요금제도 개선 및 요금 현실화 용역’이 다음 달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내부 인상요인이 크게 작용해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상수도 요금은 t당 평균 849.48원이다.

지역 상수도 요금은 지난 2012년 13.5%(가정용 기준 110원) 인상이 된 후 8년 동안 동결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노후관 교체 및 고도화 비용’ 등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인상이 필요한 쪽으로 용역 결과가 도출될 경우 내부 검토를 통해 인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상이 결정되면 향후 물가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조례 개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상이 결정된다.

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 여부는 용역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의 경우 지난해부터 생활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자로 택시 기본요금이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500원 가량(13.44%) 인상됐고, 지역 하수도 사용료도 올해부터 3년간 32% 인상된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 수수료도 3년간 최대 30%까지 인상된다. 도시가스요금은 지난해 이미 3% 올랐다.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지난해 11월 시 대중교통개선위원회에서 성인의 경우 카드기준 시내버스는 1천250원에서 1천450원으로, 직행좌석은 2천80원에서 2천280원으로 200원씩 인상하는 등의 요금 조정안을 확정했다.

확정 후 시는 지난해 말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한 뒤 올 초부터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지고, 4·15총선에 따른 부담으로 총선 이후로 연기됐다.

그 과정에 코로나19 감염사태가 확산돼 버스이용 승객이 급감, 현재도 코로나19 이전의 70% 정도밖에 되지 않아 요금 인상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많이 진정이 됐지만 아직도 버스 이용 승객이 코로나19 이전의 70% 정도밖에 회복되지 않아 요금 인상을 무기한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금 인상 용역 결과가 이미 인상이 필요한 쪽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늦어도 내년에는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성인 카드 요금 기준으로 2006년 12월 800원에서 950원으로 150원 인상됐다가 5년 뒤인 2011년 7월 다시 150원이 인상돼 1천100원으로 올랐다. 이후 2014년 3월 40원이 더 올라 1천140원으로, 2015년 12월에 110원이 더 올라 현재의 1천250원이 됐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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