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령자 맞춤형’ 복지주택 짓는다
울산 ‘고령자 맞춤형’ 복지주택 짓는다
  • 이상길
  • 승인 2020.06.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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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2 공공주택지구 내 150가구… 국·시비 310억 들여 2024년 완공

“아침에 일어나 높낮이 조절 세면대에서 편리하게 세수를 하고, 단지 내 텃밭에서 배추가 크는 것을 바라본다. 점심에는 아파트 1층과 바로 연결된 복지관에서 이웃 노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물리치료실에서 허리 치료를 받는다. 게다가 저렴한 임대료는 기본이다.”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고령자복지주택이 울산에서도 본격 건립된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2020년 고령자 복지주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15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복지시설을 건립한다고 1일 밝혔다.

울산시가 제안한 울산형 고령자 복지주택 조성사업은 중구 다운2 공공주택지구 내 6천㎡에 공동주택 150가구, 복지시설 2천㎡ 등을 2024년 완공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국비 155억2천만원, 시비 154억8천만원 등 총 31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공모사업에서는 울산을 비롯해 경기도 파주 운정, 제주 아라 등 전국 6개 지역이 선정돼 총 640가구의 복지주택이 건립된다.

고령자 복지주택은 저층부에 고령자 친화형 사회복지시설과 상층부에 임대주택이 복합 설치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주택은 문턱 제거, 높낮이 조절 세면대 등 무장애 설계를 적용하고, 사회복지시설은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1천?2천㎡ 규모로 설치된다.

지자체 등이 주택 수요 및 사회복지시설 운영계획을 제안하고 국가와 사업시행자는 주택 및 복지공간을 제공한다. 전체 주택 호수의 50% 이상(혹은 100호 이상)을 고령자용 영구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지자체 등이 희망할 시 국민·행복주택도 함께 공급해 다양한 계층·세대 혼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사회복지시설은 지자체가 관리·운영하며, 건강관리, 생활지원, 문화활동 등 고령자 친화형 복지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주택은 건설 호수 및 유형에 따라 재정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은 건설비(54억6천만원/개소)의 50%를 재정 지원한다.

향후 지자체 등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지역 실정에 맞게 추진토록 공모 시행하고,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및 사업 선정에 나선다.

입주자격은 65세 이상으로 국가유공자 등 해당자,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급여·의료급여 수급자, 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입지 여건, 전문기관이 위탁 운영할 복지관 등이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텃밭 운영 등 특화 프로그램은 고령자 입주민들의 보람찬 노후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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