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상안동서 대형암소 활보 소동… 2명 경상
울산 북구 상안동서 대형암소 활보 소동… 2명 경상
  • 김원경
  • 승인 2020.06.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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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11시께 울산시 북구 상안동 일대에서 암소 한 마리가 사람을 들이받고 대로를 날뛰며 소동을 부리다 약 2시간 만에 잡혔다.
1일 오전 11시께 울산시 북구 상안동 일대에서 암소 한 마리가 사람을 들이받고 대로를 날뛰며 소동을 부리다 약 2시간 만에 잡혔다.

 

울산시 북구 도심에서 암소 한 마리가 사람을 들이받고 대로를 날뛰며 소동을 부리다 소방관이 쏜 마취총에 의해 숨졌다.

1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8분께 “북구 달천농공단지 인근 도로에서 소 한 마리가 출몰해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소 주인으로 이날 경주 우시장에서 몸무게 600㎏ 정도 되는 암소를 사온 뒤 차에서 내리던 중 자신을 치고 소가 도망쳤다는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즉각 수색 작업에 나서 북구 천곡동 대로변을 휘젓고 다니는 대형 암소를 발견했다. 이 암소는 왕복 6차선 도로를 따라 오가며 흥분한 상태였으며 농가주뿐 아니라 80대 행인을 들이받아 경상을 입히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30분께 소를 천곡동 한 아파트 공터로 몰아 마취총 6발을 쏜 끝에 쓰러트릴 수 있었다.

소가 몰린 방향에서 수백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학생들 하교 시간과 겹쳐 소방대원들은 학교 측에 하교 시간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암소가 몸집이 크고 흥분한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 탓에 마취총으로 겨우 제압할 수 있었다”며 “농장주와 행인은 경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후 귀가했으며, 쓰러진 소는 농가 자체 매몰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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