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민족예술제 울산 도깨비난장 이하영 총감독 기자간담회
제16회 민족예술제 울산 도깨비난장 이하영 총감독 기자간담회
  • 김보은
  • 승인 2020.06.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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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축제 첫 경험… 즐길 수 있게 최선”
제16회 민족예술제 울산 도깨비난장의 이하영 총감독.
제16회 민족예술제 울산 도깨비난장의 이하영 총감독.

 

“올해 울산 도깨비난장은 온라인으로 열립니다. 온라인의 한계도 있지만 관객들이 클릭해서 1분이라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6회 민족예술제 울산 도깨비난장의 이하영 총감독은 1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이 주최·주관하는 제16회 민족예술제 울산 도깨비난장은 오는 13, 14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 행사는 2005년 시작해 해마다 울산시민이 예술을 몸으로 체험하고 감동을 함께하는 거리축제의 콘셉트로 치러졌다.

올해도 중구 원도심 문화의 거리 곳곳에서 전시, 퍼포먼스, 예술 공연, 놀이, 예술 장터 등을 할 예정이었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달 사전녹화와 현장 생중계를 병행한 온라인 개최가 결정됐다.

이하영 총감독은 “개최 여부를 놓고 2주간 계속 회의하고 모바일 메신저로 의견을 나눴다. 펜데믹(대공황)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니 눈치를 안볼 수 없더라”며 “막상 온라인 개최로 정한 뒤엔 욕심이 생겨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행사를 한달여 앞두고 온라인 개최가 결정되면서 이하영 총감독을 비롯한 축제 관계자들은 현재 새벽 촬영까지 강행하며 공연의 질을 높이려 하고 있다. 기자간담회 당일에도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전영상 촬영을 하고 왔다고 했다.

이하영 감독은 “온라인 공연은 절반의 느낌이다. 오프라인과 똑같이 공연하지만 후반 편집작업이 남았기 때문”이라며 “영상 담당자들은 밤을 새야할 거 같다. 촬영시간이 길었고 촬영분도 많다”고 토로했다.

사전녹화를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됐던 부분은 ‘마스크 착용’ 여부였다고 했다.

그는 “녹화를 할 때마다 출연진들의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해 문진표를 작성했고 본 촬영을 제외하곤 리허설 때까지 출연진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일부러 코로나19 상황임을 강조해 마스크를 쓴 채로 촬영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쓰고 상모 돌리기를 할 때는 너무 숨이 찼다”고 아쉬워했다.

제16회 민족예술제 울산 도깨비난장이 오는 13, 14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주제공연 모습.
제16회 민족예술제 울산 도깨비난장이 오는 13, 14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주제공연 모습.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시도라서 그런지 지나가던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생중계에서 관객들이 관람하는 걸 막긴 어렵다. 공연 중간 중간 계속해서 관객들의 마스크 착용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온라인 축제가 첫 경험이라 버겁기도 하지만 여러 우려들이 무섭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에서 온라인으로 축제를 여는 건 새로운 시도다. 새로운 시도에는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축제 당일까지 관객들이 공연을 찾아보게 할 방안들을 시도할 생각”이라며 “관객들이 관심 가질 수 있는 공연을 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민족예술제의 주제는 ‘거리·WE·세상’이다. 행사에선 주제공연을 비롯해 내드름연희단&우시산광대의 ‘풍물소리 들었소’, 뮤직팩토리 딜라잇의 ‘Cannot Give Up’, 타악퍼포먼스 새암의 ‘打Go’ 등이 이틀간 생중계로 펼쳐진다. 폐막공연은 광주·전남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마당극 전문예술단체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가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전녹화된 공연 영상, 온·오프라인 역사테마전시, ‘울산도깨비와 함께하는 골목기행’, 온·오프라인 영화 상영회 ‘도깨비 영화관’ 등을 유튜브 ‘도깨비난장TV’, 페이스북 ‘울산도깨비난장’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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