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울산 광공업 생산·소비 ‘휘청’
코로나發 울산 광공업 생산·소비 ‘휘청’
  • 김지은
  • 승인 2020.05.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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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소매판매 1년전보다 각각 8.2%·3.6% 하락

-美·유럽 수출 급감·소비심리 위축 여파… 재고는 늘어

-“5~6월엔 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 통계에 반영될 것”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 울산지역 산업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이 급감한 데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하락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월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2% 감소했다.

생산은 전달(4.6%) 반짝 상승한 후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울산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12.5%), 금속가공(14.0%)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19.5%), 화학제품(-1.5%) 등에서 줄었다.

광공업 출하는 기계장비(15.4%), 금속가공(21.8%)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27.9%), 석유정제(-2.1%) 등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2%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두 달 연속 늘었다.

기계장비(-35.0%), 기타제품(-49.4%)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38.0%), 석유정제(29.1%)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9% 증가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이 산업현장에서 생산제품을 제때 출하·판매하지 못하면서 재고 물량으로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는 3.6%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대형소매점 판매는 1월(5.9%) 증가에서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2월(-13.6%) 감소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2~3월(각각 -13.6%, -29.2%)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가전제품(27.6%), 음식료품(7.8%) 순으로 증가한 반면 신발·가방(-22.2%), 의복(-18.3%), 화장품(-16.3%), 오락·취미·경기용품(-11.3%), 기타상품(-6.3%) 순으로 줄었다.

투자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 4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9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문이 중앙정부는 줄었으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2.3% 증가했다.

민간부문은 화학·섬유가 늘었으나, 금융·서비스 등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사무실 및 점포와 공장·창고에서 각각 늘어 49.0% 증가했고 토목이 기계설치와 도로 및 교량 등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6.7%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5~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 등으로 통계에 반영될 것”이라며 “제조업 수출 부문은 외국의 코로나 확산세와 봉쇄조치 해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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