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양 주민 “GW일반산단 사업계획변경 철회하라”
울산 온양 주민 “GW일반산단 사업계획변경 철회하라”
  • 성봉석
  • 승인 2020.05.3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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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업종 5개→15개로 추가 계획
온양 주민들, 합동설명회서 반대집회“
산단 내 폐기물 매립시설 유치 안돼”
시 “관계 기관 의견 취합한 뒤 결정”
울주군 온양읍 주민들이 지난 29일 온양읍 내광리 GW일반산업단지 현장사무실 앞에서 사업계획 변경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최지원 기자
울주군 온양읍 주민들이 지난 29일 온양읍 내광리 GW일반산업단지 현장사무실 앞에서 사업계획 변경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최지원 기자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내광리 일대 조성 중인 ‘GW일반산업단지’에 허가 업종을 늘리는 사업계획변경안이 접수되면서 온양읍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9일 울주군 온양읍 내광리 ‘GW일반산업단지’ 내에서 산업단지계획변경 합동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온양읍 주민 200여명이 반대 집회를 열고 “GW일반산업단지 사업계획변경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사업 신청지와 산업단지는 남창천의 상류이며, 광청천의 발원지”라며 “공해시설이 유치되면 수질오염과 기타 환경오염으로 온양읍민의 삶이 피폐해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남창천 오염에 따른 쉼터 실종 △수질오염에 따른 친환경작목반 피해 △인근 수목원 및 치유의숲 조성 사업과 상반 △남창천 하류를 따라 진하해수욕장 오염 △지하수를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마을 피해 △지역민 출하 농산물의 품질 저하로 시장과 로컬푸드 이용객 감소 등 반대 이유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사업계획변경의 주요 내용은 폐기물 매립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라며 “공해가 없는 공장을 산단에 유치한다더니 이제 와서 공해가 생기는 업종 10개를 더 추가한다.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항의했다.

울산시와 사업 시행사 등에 따르면 당초 GW일반산업단지는 울주군 온양읍 내광리 산 77번지 일대에 44만9천㎡규모로 조성되며, △1차금속 △전기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타기계 및 장비 △기타운송장비 등 5개 업종이 입주 가능하다.

그러나 사업계획변경안에서는 △섬유 △펄프 △화학 △비금속 광물 △금속 가공 △창고 및 운송서비스 △목재 △인쇄 △고무 및 플라스틱 △가구제조업 등 10개 업종이 추가된다.

현재 산단 분양율은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종이 추가되면 입주 계약도 더 늘어날 수 있게 된다.

사업 시행자인 지더블유아이시(주)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은 기업 요청에 의해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산업수도인 울산의 특성상 폐기물이 많고, 처리를 원하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어 계획변경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찬성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선 무슨 내용인지 들어보고 정확히 파악한 다음 함께 의논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주민들이 무조건 반대를 하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환경영향평가와 관계 기관부서의 의견을 취합 중”이라며 “의견을 취합한 뒤 계획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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