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나이들수록 식도암 발생률 증가
흡연자 나이들수록 식도암 발생률 증가
  • 김보은
  • 승인 2020.05.3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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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조사결과 발표… 직접흡연자 식도암>폐암>두경부암順
여러 암 가운데 식도암이 흡연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흡연자의 식도암 발생률이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개원 이후 PET/CT 촬영을 한 폐암, 췌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환자 1천949명을 분석해 흡연과 암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대상 가운데 67.7%인 1천320명이 직접흡연자였고 6.9%인 135명이 간접흡연자였다.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25.4%인 496명이었다.

유형별로는 식도암(83.6%), 폐암(72.2%), 두경부암(62.1%), 췌장암(52.4%) 순으로 직접 흡연비율이 높게 나왔다.

반면에 췌장암 흡연자와 비흡연자 비율이 각각 52.4%, 41.1%로 흡연과의 연관성이 가장 낮았다.

간접흡연에 의한 영향은 암 종류와 상관없이 6~8%로 균일하게 나타났다.

직접 흡연비율이 가장 높은 식도암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의 고령의 환자에서 10% 이상 증가했고 70대 이상의 고령 흡연자가 가장 높은 평균 흡연력(42갑년·하루에 한갑씩 42년 흡연)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진행한 양승오 주임과장은 “다른 유형의 암보다 식도암과 폐암에서 많은 직접 흡연자가 관찰됐고 특히 70세 이상의 노령 환자에서 가장 높은 흡연력을 기록했다”며 “100세 장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금연이 필수’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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