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선암동 무료급식소 돌려달라”
“남구 선암동 무료급식소 돌려달라”
  • 성봉석
  • 승인 2020.05.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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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무료급식 대책위원회, 선암커뮤니티 무료급식소 미설치 반발
울산시 남구 선암지구 커뮤니티센터가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하는 가운데 무료급식소 설치와 목욕탕 운영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선암무료급식 대책위원회는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 약속한 선암동 무료급식소 반드시 돌려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선암본동은 노령연금에 의지해 하루 한끼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이 80%”라며 “처음 설계 시 전 남구청장과 국회의원이 주 5일 무료급식과 200명 수용 가능한 식당 건립을 약속했으나 3년이 지난 현재 겨우 4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설계변경으로 처음 도면상 이전 계획이 없었던 선암동 행정복지센터와 헬스장이 들어섰으며, 지상 3층에 문화교실 공관과 휴게실이 조성되는 등 중복 설계로 무료급식소가 마련되지 못했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단체장과 소수 주민들만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선암지구 커뮤니티센터 인근 목욕업주들이 민간 영역을 침해하는 사업이라며 목욕탕 운영을 반대 중인 가운데 이날 대책위도 목욕탕 운영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대책위는 “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센터 1층에 목욕탕을 설치하고, 요금을 6천500원으로 확정했다”며 “주민들의 항의 방문에도 요금 인하를 거절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남구는 당초 무료급식소로 계획된 부분이 없었으며, 목욕 요금은 용역을 거쳐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커뮤니티센터 당초 계획상 무료급식소로 정해진 부분은 없었다”며 “목욕 요금은 원가분석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산출된 가격이며, 용역결과에 따라 운영해보고 수입이 더 나올 경우 요금에 대해 재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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