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게놈 프로젝트, 시민 참여기회 활짝
울산 게놈 프로젝트, 시민 참여기회 활짝
  • 이상길
  • 승인 2020.05.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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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 시대 열어가는 핵심 산업
시·UNIST, 내달부터 참여자 모집
기증받은 정보로 질병 예측 등 연구
“올해 1만명 게놈 해독 완성할 것”
울산시와 UNIST가 범국민 건강 연구 프로젝트 ‘울산 만 명 게놈 프로젝트(Genome Korea In Ulsan)’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2015년 11월 25일 선언식을 시작으로 5년째를 맞았다.

지역병원인 보람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도 공동 수행한다.

게놈 산업은 인구 고령화 시대를 맞아 무병장수 시대를 열어가는 핵심 산업이다.

게놈(유전체, Genome)이란 유전자 ‘gene’과 염색체 ‘chromosome’의 합성어로 한 개체 유전정보 총합을 의미한다. 게놈 연구 성과는 생명공학과 연구 맞춤 의료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이다.

시와 UNIST는 울산 만 명 게놈 프로젝트로 정밀 의료를 대중화해 울산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은 혈액 샘플 등의 자발적 기증과 지원을 바탕으로 최소 1만 명에 이르는 한국인 표준 유전정보 수집, 맞춤형 건강 증진, 의료비용 절감을 위한 기초연구를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게놈 기반 질병 예측, 진단과 치료기술 국산화·상용화에 기여하는 과학 연구사업이다.

참여자로부터 기증받은 임상, 건강,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병과 연관성을 연구하며, 국민과 함께 핵심 유전체, 전사체, 단백질, 의료 정보 등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열린 공유형 협력 사업으로 정보 기반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

올해는 울산 만 명 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해다.

최대 3천 명에 이르는 자발적 시민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심사 평가해 모집할 계획이다.

다만 바이오 데이터를 다양화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해 일부 울산 외 거주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참여 지원 자격은 주민등록에 한국 주소지가 있는 만 19세 이상(접수일 기준) 시민이다. 협력의료기관인 보람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 중 선택 방문해 혈액 등과 건강검진 결과를 기증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확진 후 완치가 된 참여자는 우선권을 가진다.

절차를 간소화해 최근 3년 이내 건강검진 결과를 기증하거나 참여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10000genomes.org)에서 할 수 있다.

이 연구사업에 참가하는 시민 중 희망자에게는 ‘게놈 분석 연구 리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본인 유전자형을 확인하고, 기존에 알려진 질병과 관련한 연관 정보로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계기를 맞을 수 있다.

이 연구사업을 추진해 온 UNIST 게놈기술센터 박종화 교수는 “결과물인 한국인 게놈과 오믹스(게놈 + 건강·설문정보 + 의료정보 + 전사체 + 외유전정보 등 인체 내에서 생산 가능한 다양한 정보를 통합해 일컫는 복합 정보) 빅데이터는 중앙 부처, 국가기관과 공유해 많은 기업과 기관, 연구자가 자유롭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올해 1만 명 게놈 해독 완성을 시작으로 울산시민의 무병장수 시대를 열어가는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바이오정보 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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