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로 0.25%p 인하
한은, 기준금리 0.5%로 0.25%p 인하
  • 김지은
  • 승인 2020.05.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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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타격 심각 판단… 올해 성장률은 -0.2% 전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p 또 낮췄다. 참석 위원 6명이 모두 인하에 동의했고, 소수 의견은 없었다.

앞서 지난 3월 16일 ‘빅컷’(1.25% →0.75%)을 단행하며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 지 불과 2개월 만에 추가 인하한 것이다.

그만큼 한은이 최근 수출 급감,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성장률 추락 등으로 미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3월 0.00 ~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 0.5%p로 좁혀졌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소비가 부진하고 수출도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 고용 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또 한은은 이날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을 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에 그해 성장률을 -1.6%로 예상한 이후 11년 만이다.

앞서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한 차례 인하했지만, 이후 각종 지표에서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타격이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자 이를 반영해 2.3%p나 한꺼번에 끌어내린 것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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