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주민 76.8% “맥스터 추가건설 반대”
울산 북구 주민 76.8% “맥스터 추가건설 반대”
  • 성봉석
  • 승인 2020.05.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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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聯, 여론조사 결과 발표77% “평소에 원전 불안하다고 생각”86% “북구주민 의견수렴 필요” 응답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울산 북구주민투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울산 북구주민투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시 북구 주민 76.8%가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맥스터) 추가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인식 및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주민투표 관련 울산 북구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 북구 주민들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추가건설에 대해 76.8%가 반대하고, 월성원전 조기폐쇄에 69.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어 울산시청 반경 30㎞ 안에 고리와 신고리, 월성과 신월성 등 14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가운데 울산 북구 주민 77.0%가 평소 원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그룹에서 86.4%가 원전이 불안하다고 응답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정부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관련 월성원전 소재지인 경주 중심부보다 더 가까운 울산 북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찬성이 86.0%로, 반대 12.5%에 비해 6.9배 차이가 나타났다. 주민투표에는 91.2%가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10년 안에 수명이 만료되는 월성원전 2·3·4호기와 관련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을 추가로 건설하지 말고 월성원전을 조기에 폐쇄하자는 환경단체 제안에 대해서는 찬성 69. 7%, 반대 24.8%로 찬성이 2.8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의 의뢰로 울산시 북구 거주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사용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울산북구 주민 다수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추가건설에 반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또한 높은 주민투표 참여 의향은 정부가 진행 중인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와 지역공론화 문제점을 바로잡기 원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더 이상 원전 가동만을 위해 지역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론화를 중단하고, 울산 북구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 안전을 최우선한 정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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