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체육회 ‘직장 내 갑질 논란’ 진실공방
울산 동구체육회 ‘직장 내 갑질 논란’ 진실공방
  • 김원경
  • 승인 2020.05.27 2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막말·성희롱 체육회장 규탄”… 체육회 “노조 갑질로 오히려 몸살”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는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동구체육회장의 직장 갑질 노조대표자에 대한 폭언 규탄 기자회견을 가져싿. 장태준 기자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는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동구체육회장의 직장 갑질 노조대표자에 대한 폭언 규탄 기자회견을 가져싿. 장태준 기자

 

울산 동구체육회의 직장 내 갑질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노조는 체육회장이 막말과 성희롱, 임금체불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체육회는 과도한 노조행위로 오히려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울산본부는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장 내 갑질을 일삼은 동구체육회 회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6일 공공운수노조 동구청체육시설분회는 동구체육회장의 직장 갑질과 부당인사, 임금체불 등을 규탄하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노조는 자료 배포 전에 체육회장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담을 신청했으나, 오히려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동구체육회장과 관리자들은 갑질을 인정하고, 직원들에게 사과하려는 의지가 하나도 없었다”며 “오히려 ‘회장이 반말 좀 하면 안 되나’, ‘호통치고 욕하면 안되나’, ‘손좀 만지면 안되나’ 등 고성과 욕설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동구체육회의 이러한 태도를 볼 때 최근 발생한 일방적인 임금삭감, 부당인사 등이 만연한 문제라는 것이 자명해졌다”며 “노조 대표자의 시정요구를 언어폭력으로 무참히 짓밟아버린 동구체육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동구체육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갑질로 오히려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구체육회는 “민간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정기인사가 시행되는데, 이에 노조가 불만을 가지고 갑질, 성희롱, 임금체불 등으로 언론보도자료를 낼 테니 인사를 철회하라고 요청했다”며 “비노조원들에게는 노조가입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노조는 항상 체육회 상대로 자신들 입장만 고수하고, 방만 경영으로 자신들의 체육회 수업을 독점하려 했다”며 “어떠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집회, 시위, 투쟁하겠다고 협박을 일삼아 왔다”고 강조했다. 김원경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