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심리 반등… ‘재난지원금’ 효과
울산 소비심리 반등… ‘재난지원금’ 효과
  • 김지은
  • 승인 2020.05.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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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소비자심리지수 72.7로 전달보다 1.8p ↑
지수 자체는 금융위기 수준 머물며 여전히‘저조’
꽁꽁 얼어붙었던 울산지역 소비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하며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1.8p 상승한 72.7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6∼2019년)보다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울산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98.3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70.9까지 떨어졌는데 글로벌 금융위기의 골이 가장 깊었던 2008년 12월(61.9)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지수 반등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뎌진 데다 재난지원금 지급 등 재정 정책이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소비자심리지수 자체는 지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월(각각 75.2, 71.7)와 비슷할 정도에 머물면서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소비자동향지수 중 4개 지수가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88)이 4p, 가계수입전망(80)이 3p, 현재경기판단(33)이 2p, 향후경기전망(63)이 2p 각각 올랐다. 반면 현재생활형편(70)이 2p, 생활형편전망(76)이 1p 각각 내렸다.

한은 울산본부 관계자는 “4월 초에 비해 코로나 신규확진자 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정부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자동향지수가 전월 대비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 부진 심화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은 전월 대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6개 소비자동향지수는 모두 전국 수준을 밑돌았다.

전국과의 격차는 현재생활형편(-9p), 생활형편전망(-9p), 가계수입전망(-7p), 향후경기전망(-4p), 소비지출전망(-3p), 현재경기판단(-3p) 순으로 컸다.

이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울산지역 397가구 가운데 응답 36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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