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권현준 학생의 세계 일주 도전기
울산대 권현준 학생의 세계 일주 도전기
  • 김보은
  • 승인 2020.05.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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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년 동안 최고의 도전을 시작했다’ 출간… 공사현장서 종자돈 마련 795일 55개국 횡단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3학년 권현준씨.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3학년 권현준씨.

 

“군대 생활이 인생에서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특히 한겨울의 야외 건설 현장은 전쟁터 같았다. 지금에야 고백하지만, 사실은 천안에 도착해 숙소를 보자마자 집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얼마나 모질고 힘들지 뻔했기 때문이다. 오로지 세계 여행이라는 꿈을 위해 참고 또 참았다.”(책 ‘나는 5년 동안 최고의 도전을 시작했다’ 중에서)

울산의 한 20대 청년이 세계 일주와 수많은 도전을 거쳐 성장한 경험을 한 권의 책을 엮었다.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3학년 권현준(25)씨가 그 주인공. 그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고민과 도전과정을 담은 책 ‘나는 5년 동안 최고의 도전을 시작했다’를 펴냈다.

저자는 해남 땅끝 마을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600km의 국토대장정을 하며 세계 일주의 꿈을 꿨다. 꿈으로만 그치지 않고 이후 공사현장과 아르바이트를 해 종자돈 2천만원을 마련했고 795일간, 55개국을 횡단하는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

저자는 보통 6개월 정도 소요되는 미국서부종단(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이르는 4천300km)을 106일 만에 해내 한국인 최단기록을 세웠다.

'나는 5년 동안 최고의 도전을 시작했다' 표지.
'나는 5년 동안 최고의 도전을 시작했다' 표지.

 

또 이집트에서 스쿠버다이빙 강사, 발리와 호주에서 서핑 강사를 하며 세계 일주 비용을 현지에서 충당하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토롱라 패스(5천461m)를 넘기도 했다.

책은 이 같은 내용을 ‘세상은 넓고, 인생은 짧다’,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잘하는 것’, ‘발전이 없어도 좋다, 물러나지만 않으면 된다’ 등 5개 파트에 걸쳐 자신만의 방식대로 표현했다.

저자는 현실에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도전을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제가 준비하는 내일은 여행가, 작가, 크로스핏 선수로서의 내일이 아니라 그냥 권현준이라는 사람으로서의 내일이에요. 그래서 지금 하는 일이 재미없어지거나, 도전하고 싶은 또 다른 일이 생긴다면 저는 또 거기에 올인할 수 있는 삶을 살 거예요. 무언가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그냥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게 뭐든. 그래야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으니까요.”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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