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소통·공감·변화’… 현대차 노조 이미지 개선 나서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소통·공감·변화’… 현대차 노조 이미지 개선 나서
  • 이상길
  • 승인 2020.05.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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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상 긍정적… 주 2회 계획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가 유튜브 채널 운영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 노조의 역할과 순기능을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최근 유튜브 채널 ‘유니콘 TV’를 개설해 방송을 시작했다. 24일에는 첫 영상으로 ‘최초 공개 국내 최대 노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실체를 밝힌다!’라는 콘텐츠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MC 김진씨가 조합원을 일일 체험하는 내용으로 유튜브 채널 ‘워크맨’을 연상케 했다.

김씨는 영상에서 노조 각 부서와 역할을 소개하고 사무실과 회의장소, 사내 식당 등을 돌아다니며 조합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에 등장하는 조합원들은 마치 동네 아저씨 같은 편안한 이미지로 노조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상은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수 600회를 돌파했다. 또 개설 직후 벌써 5천300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댓글에는 ‘노동조합이 새롭게 보인다’ ‘다음거 기대됨’ ‘지켜보겠다’ ‘재밌게 잘봤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노조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오후 3시30분에 영상을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단위 사업장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차 노조는 그 동안 잦은 파업 등으로 온라인 상에서 관련 기사가 뜰 때마다 악플이 쏟아지며 이른바 '귀족노조'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대국민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이에 유튜브 채널을 기획한 유헌철 영상미디어팀장은 "기존의 노조 방송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재미와 진솔함이 담긴 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대중과 호흡하는 노조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사람냄새 나는 현장 브이로그 영상물을 만들어 자칫 딱딱하고 지루한 일반 노조 영상물과 차별성을 두면서 조합원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함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수 노조지부장은 “8대 집행부 기조에 따라 소통과 공감 그리고 변화로 조합원을 비롯한 민중에게 가깝게 다가가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외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널명 유니콘(UNICON)에서 UNI는 노동조합(labor union)과 조합원(union member), C는 자동차(car), ON은 방송중(on air)을 뜻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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