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위기의 주력산업 車·조선 불씨 살린다
울산시, 위기의 주력산업 車·조선 불씨 살린다
  • 이상길
  • 승인 2020.05.26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입 막힌 지역 자동차·조선업 상담 지원 실시지원 간담회도 열려… 경영안정자금 등 지원안 논의
울산시는 코트라·울산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26일 시청 시민홀에서 중국 창춘시 소재 제일자동차그룹 산하 1·2차 협력사들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부국산업, ㈜린노알미늄 등 중소·중견기업 9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 창춘 자동차 부품 화상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는 코트라·울산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26일 시청 시민홀에서 중국 창춘시 소재 제일자동차그룹 산하 1·2차 협력사들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부국산업, ㈜린노알미늄 등 중소·중견기업 9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 창춘 자동차 부품 화상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는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지역 주요 조선업계 대표, 수출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의견 수렴 및 한국수출입은행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는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지역 주요 조선업계 대표, 수출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의견 수렴 및 한국수출입은행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지역 주력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26일 코로나19로 수출입 통로가 꽉 막힌 지역 자동차와 조선업을 위한 상담 지원을 나란히 실시했다.

먼저 시는 지난 25일부터 코트라·울산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창춘 자동차 부품 화상 수출 상담회’를 진행 중이다.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상담회는 중국 장춘시 소재 제일자동차그룹 산하 1,2차 협력사들과 관내 자동차 부품업체 ㈜부국산업, ㈜린노알미늄 등 중소·중견기업 9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Group)은 중국 최초의 완성차 생산기업으로 상하이자동차, 둥펑자동차 등과 더불어 중국 3대 자동차 기업으로 평가된다.

제일자동차 그룹은 폭스바겐, 도요타 등과의 합자회사, 지에팡 트럭, 홍치승용차, 번텅 승용차 등의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연간 34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담회에 앞서 양 도시 시장 간 화상회의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양 도시 간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이번 화상 수출 상담회가 새로운 수출 마케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상 상담은 25일과 26일은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진행됐다. 27일부터는 울산코트라지원단 사이버 상담실에서 실시된다.

기업 편의를 위해 각 사업장에서도 중국 참여기업과 화상 상담이 가능하다. 참가기업은 온라인으로 현지와 상담이 가능한 상담 부스와 통역원을 지원받아 수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같은 날 오후 시는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조선업계 의견 수렴 및 한국수출입은행 지원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지역 주요 조선업계 대표, 수출 유관기관 대표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선업계 건의 및 애로사항 청취, 지원 방안 논의 등으로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지난 동기 대비 71.3% 감소한 233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이 중 국내 조선소는 81.1% 감소한 36만 CGT를 수주하며 자국수주가 92만 CGT에 달하는 중국에 이어 2위에 그쳤다.

현재 국내 조선소 수주잔량은 전 분기 대비 9.5% 감소한 2천74만 CGT로 울산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이 2년 치 건조분량(648만4천CGT) 정도 확보된 상태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수주량이 지난해 40만8천 CGT 대비 75% 감소한 10만2천 CGT로 지난 2016년보다 더한 수주절벽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선업계가 수주 감소와 조선업에 대한 여신 축소, 선주사에 대한 선박금융 위축, 인도 연기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유동성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조선업종 중견·대기업 사내 협력사 경영안정자금으로 150억원을 지원했다. 다음달 중으로 5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으로 총 2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조선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독립형 연료탱크 자동화 플랫폼 개발사업’등에 1천507억원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등 업종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및 시제품 제작 등 기업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작금융 및 상생협력 대출확대 △금융이자 부담 경감 △선제작 후 납품대기 제품에 대한 매출처리 △협력사 대비 발주처 구매경쟁력 있는 원자재에 대한 시급지원 등의 건의가 이어졌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해 총 20조 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해 그 중 16조원은 대출·보증 프로그램 신속 지원에, 4조원은 긴급 경영자금 등 신규제도로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와 조선은 울산의 주력산업으로 현재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지만 반드시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시는 주력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