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울산항만공사가 발표한 4월 물동량을 보면 전체의 83.4%를 차지하는 액체화물이 1천397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4%(97만t) 증가했다.
저유가 선물 계약 물량 입고 등 원유 수입량이 증가했으나 화학제품 수출 단가 하락, 주요 수출국 내 설비 증설에 따른 케미칼 품목 물동량이 감소했다.
원유가 644만t을 처리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1%(121만t) 증가했으며 석유 정제품은 21.5%(93만t) 증가한 522만t을 처리했다.
반면 화학공업 생산품은 1년 전보다 46.4%(134만t) 줄어든 154만t을 처리했다.
지난달 일반화물은 278만t을 처리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26만t)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 내 봉쇄령 및 영업점 휴점 영향으로 자동차 품목 수출 감소와 제조업 침체 영향으로 일반화물 물동량이 줄었다.
차량 및 부품이 지난해 동월 대비 32.4%(42만t) 줄어든 87만t을, 방직용섬유가 32.8%(5만t) 증가한 21만t을 처리했다.
철강 및 제품은 21만t을 처리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2%(6만t) 증가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4만1천806TEU를 처리해 1년 전보다 5.9%(2천632TEU) 줄었다.
UPA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액체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총 물동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일반화물과 컨테이너 화물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5월부터는 원유·석유제품 보관시설 포화로 원유 수입이 제한적이고, 자동차 화물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등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