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7일부터 6만6천여명 등교수업 시작
울산, 27일부터 6만6천여명 등교수업 시작
  • 정인준
  • 승인 2020.05.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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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중3·초1~2·유치원·특수학급 과밀학급 적어
격일·격주 수업 안해 가정학습 최대한 늘려 학사운영
탄력교사 업무경감 지원·방역꾸러미 지급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25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의 등교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25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의 등교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7일부터 6만6천여명이 등교해 수업을 하게 된다.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은 학생간 거리두기를 위해 격일·격주 수업방식을 학교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울산은 과밀학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체 학생이 등교수업을 받는다.

25일 울산시교육청 노옥희 교육감은 27일 추가 등교수업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안전조치와 교원업무 경감, 학교지원 방안에 대해 밝혔다.

우선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7일 등교하는 학생은 총 6만6천869명이다. 이날 추가 등교는 고2(1만788명), 중3(9천858명), 초등1~2(2만2천846명), 유치원(1만2천380명), 특수학급(744명)에서 이뤄지는 데, 지난 20일 앞서 등교한 고3생(1만253명)과 합한 명수다. 순차적 등교수업은 다음달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이뤄지는 데, 27일부터 대규모 학생이 등교해 ‘학생안전’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노옥희 교육감은 “코로나19 위험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통제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대규모 학생들의 등교수업에 따라 교육부 지침인 격일·격주수업 방식을 일선학교에 지침을 시달해 놓고 있지만, 울산의 실정상 격일·격주수업 방식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타난 과밀학급에 대한 대책인데 울산은 과밀학급이 적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울산의 과밀학교는 범서고, 천상고(1학년), 청운고(1학년) 등 3개 학교다. 과밀학교는 등하교시간 2부 3부제, 학년별 쉬는 시간분산, 시차별 급식, 교시당 5분 이내 수업시간 탄력운영 등이 적용된다.

하지만 초과밀학급은 없어 책상간 1m 거리두기는 가능하기 때문에 격주나 격일수업 운영은 안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는 다음달 3일 전체학생이 등교해도 유지되는 사항이다.

특히 울산시교육청은 학사운영 방식을 학교자율에 맞기는 한편, 가정학습 기간을 최대한 늘려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하기로 했다. 가정학습과 체험학습은 학기당 15일 연 30일까지 출석을 인정해 ‘학교가 불안한 학생’의 선택권을 높여 주기로 했다. 다만 고3과 중3은 입시 때문에 제한적 학사운영을 받는다.

이와 함께 울산시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대책은 교사들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업무를 한시적으로 경감시켜 학생들의 방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노 교육감은 고3 등교수업을 모니터링 한 결과 교사들의 마스크 수업이 어려워 덴탈마스크나 투명마스크, 마스크실드 등 다양한 방역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라텍스장갑, 무선마이크 등 교사용 방역꾸러미는 예비비로 확보해 지급한다.

교사 업무경감은 각종 조사, 교육, 연수, 정기감사 등을 연기한다. 또 고의나 중과실이 아니면 학사운영의 자율권도 부여한다.

노 교육감은 “긴 시간 방역을 준비해 왔지만 본격 등교수업에 따라 긴장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현장 교사들과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한 번 더 꼼꼼히 점검해 학생을 맞이 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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