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까지 풀린 첫 주말… 울산 유원지·식당가·쇼핑몰 ‘북적북적’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까지 풀린 첫 주말… 울산 유원지·식당가·쇼핑몰 ‘북적북적’
  • 김원경
  • 승인 2020.05.24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정원·대왕암 등 인파 몰려… 소고기 소비 늘고 극장가도 ‘온기’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지난 23일 형형색색의 장미를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지난 23일 형형색색의 장미를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태준 기자

 

-아동복·원피스 등 의류 매출 껑충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톡톡’’

“날씨도 좋은데 오랜만에 소고기 먹으니 더 좋네요.”

울산지역에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까지 풀린 첫 주말, 울산 곳곳의 유원지와 식당가, 쇼핑몰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4일 화창한 날씨 속에 태화강국가정원과 대왕암공원, 울산대공원에는 산책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몰리며 오전부터 주차장 만차가 이뤄졌다.

특히 울산대공원은 20~24일 예정이었던 장미축제가 감염증 확산 우려로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산, 경주 등 타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몰렸다. 방문객들은 마스크를 한 채 형형색색의 장미를 감상하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성현철(42·김해) 씨는 “김해, 울산은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어 아이와 함께 나들이 왔다”며 “축제가 없어도 꽃도 예쁘고 동물도 볼 수 있어 좋다. 주차가 좀 힘들었지만 기분전환도 되고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재개한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등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시설에도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고래바다여행선이 올해 첫 정기운항에 나섰으며, 아쉽게도 고래는 볼 수 없었지만 180명의 탑승객은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울산의 해안절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아울러 유원지 일대 및 도심 곳곳의 식당가도 성황을 이뤘다. 돼지고기보다 비싼 소고기가 특수를 누리는가 하면 매출도 이전보다 확연히 증가세를 보였다.

남구에서 식육식당을 운영하는 장 모(41)씨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이후 매출 상황을 묻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선불카드가 풀리면서 현재 명절 대목만큼 바쁘다. 이달 초 대비 2배가량 소고기 매출이 늘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소고기 수입도 안되고 있어 한우가 잘나가는데, 그렇다보니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 유통업계에도 조금씩 훈풍이 돌고 있다.

주말 극장가에는 현장 예매로 결제 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현장 예매를 하려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고, 신선도원몰, 모다아울렛 등 선불카드 이용이 가능한 쇼핑몰에는 많은 시민들이 두손 가득 쇼핑을 즐겼다.

쇼핑가는 개학을 앞두고 아동복, 자켓·원피스류 등 의류 매출이 껑충 뛰어 올랐다고 전했다.

신선도원몰 관계자는 “선불카드 지급으로 소비심리가 강화되면서 목적구매 외에 추가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이 많아지고, 등교개학을 앞두면서 아동의류, 운동화, 자켓·원피스류가 매출이 지난해 대비 30%가량 올랐고, 지난 2~4월 40% 이상 하락했던 매출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반등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경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