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 가교지구’ 도시계획심의 조건부 통과
울산 ‘울주 가교지구’ 도시계획심의 조건부 통과
  • 이상길
  • 승인 2020.05.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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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도시계획위원회, 단독주택용지 내 근린생활시설 설치 시 층수 또는 비율 제한 검토 조건

울산 울주군 가교지구 도시개발사업이 13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울산시는 지난 21일 제5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가교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정안’을 조건부로 수용했다.

위원회는 이날 단독주택용지 내 근린생활시설 설치 시 층수 또는 비율 제한을 검토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가교조합은 삼남면 가천리와 교동리 일원 27만2천㎡에 2천689가구(수용인구 7천49명)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650억원 규모이며 사업은 지주들이 사업주체로 개발이익을 갖는 환지방식으로 진행된다.

가교지구는 도시개발사업 추진 13년만에 정상화된 것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가교지구는 2007년 민간 개발로 조합을 꾸려 진행됐다. 그러나 울산도시공사가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이주자택지 조성을 비롯해 주변 길천산업단지 등의 근로자 주거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도시개발사업을 가천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사업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2천448억원을 투입키로 한 공영개발 사업은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의 규모 축소와 함께 역세권 개발 부진 등 주변 여건 변화, 부동산 경기침체 사업성 부족 등의 영향으로 도시공사는 추진 6년만인 2013년 백지화했다.

이후 2007년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던 조합이 그동안 해산하지 않은 채 명맥을 유지하다가 2018년 2월 조합 창립총회를 연 뒤 사업을 재추진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만 지난 2월과 4월에 열린 두 차례의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 조건부로 수용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 관계자는 “향후 가교지구가 개발되면 KTX역세권 인근에 집중됐던 개발이 외곽으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양산·부산 등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의 가교지구 이주에 따른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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